원자재값 상승에 내수부진, 금리인상까지..중소기업 '삼중고'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요즘 유난히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고, 내수 부진과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설을 앞둔 지역 기업의 사정을 이나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통 의상을 수출하는 이 업체는 설을 앞두고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최근 원자재와 물류비, 인건비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한상웅/지역 중소기업 대표이사 : "작년 대비 LPG 같은 경우는 161% (올랐고), 석탄은 98불 하던 게 240불 됐죠. 설 연휴에 상여금도 나가고 해야 하는데…."]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들의 설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절반은 지난해 설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 체감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해상 운임비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구인난이 이어지는 등 물류비와 인건비마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중소기업의 대출상환 부담까지 커진 상황.
[최복희/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 : "중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3월 말로 종료되는 대출만기 연장조치를 추가 연장하고,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보다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금리인상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지역 기업들은 힘겨운 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인푸름
이나라 기자 (thiscount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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