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는 부동산 시장, 가격 하락세

한범수 2022. 1. 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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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해 동안, 도내에서도 신도시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요즘은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시장분석이 나온 데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같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전주 에코시티의 한 아파트 단지, 84제곱미터 면적의 경우, 지난달 24일 마지막으로 매매가 성사됐습니다. 
가격은 5억 8천만 원, 최고가를 찍었던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8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전세 가격도 빠졌습니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에서 4억 7천만 원까지 올랐던 전세가가 9천만 원이나 내려갔습니다.

도내 전역에서 집값이 하락했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2-3년 새 지어진 신축 아파트에선 매매와 전세가가 동시에 떨어졌거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전주 에코시티 부동산 중개업자 "몇 달 전보다 거의 한 4-5천씩은 떨어진 거 같아요. 거래도 예전에 비해선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강력한 대출규제로 아파트 투자에 나서려는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가치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지금 사는 건 손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도 있습니다.

1월 17일 기준, 전북지역의 주택 매수세는 3.0, 반면 매도세는 44.8을 기록했습니다. 
집을 사기보다 팔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으로,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도내에선 매수세가 매도세를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전주시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2천20년 12월 이전,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했던 상황과는 딴판입니다.
다만 전주의 경우 앞으로 2년 동안 신규 분양이 크게 늘지 않아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노동식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현재 (전주 시내) 공급물량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거든요. 다른 지역에 비해선 (집값이) 급속도로 떨어지진 않을 거예요. 다만 하향 안정..."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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