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난 '심비디움'의 변신..꽃꽂이용으로도 인기
[KBS 전주] [앵커]
선물하기 좋고, 키우기 편한 꽃, 바로 난이죠.
농촌진흥청이 '심비디움'이라는 국산 품종을 개발해 전국 농가에 보급했는데, 로열티 절감 효과는 물론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크기의 화분에 화사하게 핀 연분홍색 꽃.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난 '심비디움'의 신품종입니다.
기존 난 크기의 절반에 불과해 관리가 수월한 데다, 짧은 꽃대 하나에 열 송이 넘는 꽃을 피울 수 있어 그 화사함 때문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양승호/화훼농가 : "꽃이 오래 핍니다. 가정에서 관리 잘하시면 3개월까지 꽃을 볼 수가 있고, 우선 꽃이 화려하잖아요. 집안 분위기에도 상당히 좋죠."]
농촌진흥청이 국산난 '심비디움'을 개발해 국내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뷰티프린세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8개 품종이 개발됐고, 10여 년 전 4퍼센트에 불과했던 보급률은 5배가 넘는 20.3퍼센트까지 높아졌습니다.
서양란 품종에 지불했던 로열티도 지난 2천10년 25억여 원에서 2천20년 7억 3천5백여만 원으로, 70퍼센트 넘게 줄였습니다.
농진청은 꽃 시장에서 매출이 가장 큰 '절화', 즉, 꽃꽂이와 꽃다발용으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비디움의 경우 생육이 강하고 꽃수가 많아 풍성한 데다, 꽃대가 길고 곧으며 절화 수명이 한 달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김예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연구사 : "절화용 품종들은 대개 절화장(꽃대길이)이 60cm 이상으로 길고, 또 반듯하게 직립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작목에 비해서 절화 수명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부쩍 위축된 화훼시장에 품질 좋은 국산 난이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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