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도소 수형자 사망은 "살인 사건"..검찰, 3명 기소

박연선 2022. 1.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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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40대 수형자가 몸 곳곳에 멍이 든 채 숨졌다는 소식, 9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수사를 벌여온 검찰이 같은 방 수형자 3명을 살인과 살인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1일, 공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숨진 42살 박 모 씨.

교도소 측은 처음에 '호흡곤란'이 사망 원인이라고 유족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박 씨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과 날카롭게 찍힌 흔적을 보고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족/음성변조 : "막내 남동생이 시신을 보고 구타 흔적이 있으니까 멍이랑 온몸에 구타 흔적이 있어서 이거 폭행 아니냐 그랬죠."]

1차 부검 결과에서도 박 씨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심한 외압이 가해진 게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유족이 제기한 폭행 사망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사건 당일,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26살 이 모 씨가 박 씨의 가슴 부위를 발로 가격하는 등 수차례 폭행해 가슴과 복부 손상으로 숨지게 했고 다른 수형자 2명은 망을 보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박 씨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몽둥이와 식판,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필기도구로 몸을 찌르는 등 박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 씨를 '살인' 혐의 등으로, 나머지 2명을 '살인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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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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