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 분수령..미-러 외교장관 담판
[앵커]
무력 충돌 위기가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 알아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이 만나 오늘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조금 전 회담이 끝났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블링컨 미 국무장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 어떤 결론이 나왔나요?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7시부터 회담이 시작됐는데, 9시쯤 마무리됐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오늘 구체적 결론에 이르진 못했지만 약간의 진전은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요구 사항에 대해 다음 주까지 서면으로 러시아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라브로프 장관은 밝혔습니다.
서면은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의 요구 중 수용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구 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거부 등을 구속력 있는 법적 문서로 보장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앵커]
일단 최악의 사태는 막은 건데, 이번 사태 어떻게 전개될 거 같습니까?
[기자]
서방 측은 계속해서 러시아를 협상장으로 끌어내 총성이 울리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자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경미한 침입'이 이뤄진다고 하면 우리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싸움 정도로 그치겠죠."]
소규모 도발 시 약한 제재로 대응할 것이란 취지인데, 러시아가 이를 공격 허용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지만 본격적인 침공이 아닌 경우 공격 유형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국경을 넘어 군대를 보내는 방식에 앞서, 비정규전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권도인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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