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화자산'..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왕조의 부패와 외세의 침탈에 항거한 동학농민혁명을 우리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합니다.
혁명을 주제로 한 세계적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국제포럼이 처음 열려 그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19세기 프랑스 혁명기, 자유에 대한 의지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혁명의 전야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소설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해 세계에 감동을 전했습니다.
엘레나 이코니코바/러시아 사할린국립대 교수
2017년 톨스토이의 소설 를 콘스탄틴 후댜코프 감독이 12부작으로 영화화했습니다.
전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혁명예술국제포럼은 러시아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 영국, 남미 등 지구촌 곳곳에서 작품화된 역사적 사실을 통해동학혁명의 예술 작품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894년 부패한 관료를 처단하고 외세의 침탈에 맞섰던 전북 농민의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와 소설, 영화와 연극, 드라마로 재해석되고 재창조될 때 힘을 얻는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박명규/서울대 교수
단순히 지역적인 사건, 100년 전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인류에게 주는 새로운 함의로 해설될 문화적인 자원이 된다.
이런 문화적 재현은 숨겨진 역사와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고 한국 예술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한 주식 열풍이 불러온 동학개미운동과 같은 무겁지 않은 접근,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까지도 혁명이라는 소재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곽병창/우석대 교수
동학의 세계관을 지금 현실의 문제로 접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세대, 지역, 성별, 인종 간 갈등 문제에 대한 대안도 동학 정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문학과 영화로 첫 포문을 연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은 혁명 음악과 뮤지컬, 미술과 전시 등으로 차차 지평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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