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사항 부족한 올림픽 '플레이북'.. "격리 시설 위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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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된 방역 체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플레이북에는 "하루에 3번 식사가 제공될 것이다",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선수는 훈련 장비를 요청할 수 있고 가능한 경우 제공될 것이다", "정신 건강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등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는데 필요한 사항이 안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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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성연 인턴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된 방역 체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개막을 2주 남겨두고 베이징에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올림픽 중계방송사 ‘NBC’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중계 아나운서와 해설자를 보내지 않고 코네티컷주에서 원격으로 중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매체 ‘ESPN’도 베이징의 환경이 “매우 어렵다”라며 단 한 명의 기자도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플레이북’이 턱없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21일(한국시간) “플레이북에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 아마 일부러 빠뜨렸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레이북'은 올림픽 현장에 방문하는 모든 선수와 코칭 스태프 등을 위한 방역 수칙을 담은 규범집이다. 플레이북에는 "하루에 3번 식사가 제공될 것이다",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선수는 훈련 장비를 요청할 수 있고 가능한 경우 제공될 것이다", "정신 건강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등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는데 필요한 사항이 안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트젤에 따르면 '플레이북' 그 어디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부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약 70페이지로 구성된 '플레이북'에는 격리 시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정확히 무엇이 수반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직위원회가 PCR 검사 결과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가게 되는 격리 시설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최소 24시간 간격의 PCR 검사에서 두 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는 것 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PCR 검사는 초기 양성 결과 이후 대부분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전염병 전문가들은 최초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후에도 몇 달 동안 양성 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대부분의 스포츠 리그에서는 최초 양성 판정을 받고 5일이 지나면 복귀를 허가하고 있다.
올림픽에 가는 선수들에게 격리는 그 어떤 것보다 민감한 사항이다. 4년에 한 번 또는 일생에 한 번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웨트젤은 “중국이 몇 달 동안 누군가를 고립시킬 것 같지는 않지만, 단지 몇 개의 확진 사례만으로도 도시 전체를 패쇄하는 나라이기도 하다”라며 “중국 정부가 외국인에게 무엇을 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걱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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