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데뷔골' 벤투호, 몰도바전서 4-0 대승 [한국-몰도바]
[OSEN=이인환 기자] K리그 중심의 벤투호가 유럽 전지 훈련 2연승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전서 김진규-백승호-권창훈-조영욱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벤투호는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 5-1 대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럽팀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또한 아이슬란드전에서 조규성, 백승호, 엄지성, 김진규 무려 네 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한국축구 공식 A매치에서 최다 데뷔골이었다.
몰도바전에서도 김진규-백승호-권창훈이 연속골을 터트린데다가 조영욱도 데뷔전서 시원한 데뷔골을 기록하며 유럽 전지 훈련에서 K리그의 원석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
벤투호는 4-1-2-1-2를 택했다. 최전방에는 김건희-조규성이 나섰다. 2선은 김진규-권창훈-송민규가 나섰다. 원 볼란치로 백승호가 출격했다.
수비진은 변화가 있었다. 포백은 김진수-박지수-김영권-이용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포미에션을 실험했다. 조규성이 측면과 투톱을 오가며 원톱과 투톱을 번갈아가면서 상대를 두들겼다.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으로 나선 몰도바도 만만치 않았다. 라인을 내리고 거친 몸싸움을 통해 한국의 공세를 저지하려고 했다.
자칫 흔들리던 한국은 백승호의 빌드업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몰도바를 뒤흔들면서 조직적인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결국 두들기던 한국은 다시 한 번 멋진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뒤흔든 다음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권창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진규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갔다.
전반 2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한국은 김진규와 권창훈이 동시에 골문을 노렸다. 김진규가 지나치고 권창훈이 찼으나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25분 다시 한 번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김진규가 정확한 킥으로 김진규의 헤더를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계속 공세를 가하던 한국은 전반 31분 김영권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는 기가 막힌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전반 40분 다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방서 올라온 패스에 맞춰 권창훈이 침투하며 러닝 크로스를 올린 것이 조규성이 슛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2분 김건희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육탄 저지에 무산됐다. 전반은 그대로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도 한국은 매서웠다. 후반 2분 화려한 후방 빌드업 이후 권창훈이 김건희와 원투패스를 통해 상대 박스 안을 빠르게 헤집었다. 리턴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승기를 잡은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수 점검에 나섰다. 후반 15분 조규성 대신 조영욱, 권창훈 대신 이동준, 이용 대신 김태환, 김진수 대신 홍철이 투입됐다.
기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24분 김영권 대신 권경원, 백승호 대신 고승범을 투입하며 최대한 여러 선수들을 점검하려고 했다.
몰도바도 교체 카드로 맞서면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한국도 무리한 공격보다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면서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이 잠시 쓰러지긴 했으나 특별한 문제 없이 빠르게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조영욱은 기가 막힌 돌파 이후 골키퍼를 속이는 칩샷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데뷔골이 무산됐다.
하지만 골키퍼의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하면서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벤투호의 4-0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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