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도 극찬한 조규성.."몸 키우고, 엄청 뛰고, 수비 가담 잘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공격수 출신 이동국 해설위원이 조규성(23, 김천상무)을 수차례 칭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 A매치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5-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고,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이 지켰다. 중원은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 권창훈이 합을 이뤘으며, 공격은 조규성, 김건희가 이끌었다. 서브에서 이동준, 조영욱, 이동경, 고승범, 강상우, 홍철, 권경원, 조현우 등이 대기했다.
조규성과 김건희의 투톱이 눈길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이래로 대부분 원톱 전술을 활용했다. 이 자리는 황의조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번 경기는 소속팀 차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 소집이 어려웠다. 황의조가 빠진 사이 조규성과 김건희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조규성은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공격지역을 누볐다. 직접적인 슈팅보다는 동료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김진규의 선제골도 조규성의 공중볼 압박이 있기에 가능했다. 권창훈의 세 번째 골은 조규성의 원투 패스에서 시작됐다.
이 경기 해설위원을 맡은 이동국은 경기 내내 “조규성이 정말 많이 뛰어다닌다. 수비 가담도 잘한다. 군대 가더니 몸도 더 커졌다”며 높이 평가했다. 후반전에 조규성이 수비 자리에서 벗어나 공격 지역까지 전속력으로 달리자 “어떻게 저렇게 잘 뛰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조규성은 후반 15분에 조영욱과 교체되어 벤치에 앉았다. 이동국은 벤치로 돌아가는 조규성을 흐뭇하게 바라봤을 법하다. 이동국과 조규성은 2020시즌에 전북현대에서 1년간 함께 뛰었던 사이다. 당시 조규성은 “이동국 선배의 모든 걸 보고 배우고 싶다”며 레전드 공격수를 동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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