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또 공격력 터졌다' 한국, 몰도바에 4-0 완승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벤투호가 활화산 같은 공격력으로 몰도바를 완파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아이슬란드를 5-1로 대파한 한국은 두 경기 연속 대승을 거두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레바논과 시리아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김건희와 조규성 투톱을 내세웠다. 송민규와 권창훈이 2선 자원으로 출전해 공격수들을 지원했고 중원은 백승호와 김진규가 지켰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와 이용이 맡고 김영권과 박지수가 중앙수비수로 나섰다. 주전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을 터뜨린 것도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된 공을 김진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정조준했다. 전반 30분 수비수 김영권이 과감한 중앙 돌파를 시도했고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후 전반 32분 백승호가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상대 골망 왼쪽 하단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이후 전반 막판 김건희가 단독 찬스를 맞이하는 등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 없이 2-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권창훈이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로 침투했고 김건희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벤투호에게 3골차 리드를 안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15분 공격수 조영욱과 윙어 이동준, 윙백 김태환과 홍철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어 전반 24분 수비수 권경원과 미드필더 고승범을 피치 위에 내보냈다. 벤투 감독은 평가전인만큼 다양한 선수를 투입하며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빠른 공,수 전환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몰도바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 작업에서 세밀한 전개가 이뤄지지 않으며 쉽사리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방 침투한 조영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마무리해 한국의 4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