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전] '팔방미인' 백승호, 탈 압박+대포알 슛으로 눈도장 '쾅'

유지선 기자 2022. 1. 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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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사람을 두고 우리는 '팔방미인'이라 부른다.

벤투호의 친선 경기 2연전에서 보란 듯이 연속골을 터뜨린 백승호가 딱 그랬다.

전반 20분 김진규가 득점했고, 후반 33분에는 백승호가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백승호는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도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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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사람을 두고 우리는 '팔방미인'이라 부른다. 벤투호의 친선 경기 2연전에서 보란 듯이 연속골을 터뜨린 백승호가 딱 그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21일 저녁 8시(한국 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김진규가 득점했고, 후반 33분에는 백승호가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3분에는 권창훈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조영욱이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서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투톱을 실험했다. 조규성과 김건희가 최전방에 섰고, 송민규와 권창훈이 좌우 측면에, 김진규와 백승호가 중원에 서서 다이아몬드 형태를 구성했다. 4백은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이 구축했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다이아몬드의 아래 꼭짓점 자리에 선 백승호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최전방 숫자를 늘리고, 좌우 풀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선 까닭에 백승호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했다. 공격 전개는 물론이며, 상대의 역습 차단에도 신경 써야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백승호는 70분 동안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백승호는 공수에 걸쳐 큰 힘이 됐고, 2경기 연속골까지 뽑아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수비벽 사이를 정확히 노려 차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건희 등 동료 선수들이 수비벽 사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가 빠져줬고, 이 공간을 정확히 공략했다. 슛도 워낙 강력해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조차 없었다.

백승호는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도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백승호의 시원시원한 중거리포가 벤투호의 새로운 무기가 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백승호는 수비적으로도 큰 힘이 됐다. 전반 45분 상대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데 공만 쏙 빼서 빠져나온 깔끔한 수비가 특히 일품이었다.

백승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앞두고 치른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소속팀 전북 현대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고, 그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23개월 만에 이뤄진 대표팀 선발 복귀인데도 불구하고 맹활약한 백승호,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청신호를 켰다. 벤투호 중원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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