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北 '핵실험·ICBM 재개' 시사에도 "종전선언 반응 기대"

"北, 이미 2018년 남북 정상회담서 종전선언 방안 합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유예(모라토리엄) 철회 시사에도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조만간 긍정적인 반응을 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을 수행 중인 정 장관은 이날 이집트 현지에서 화상으로 YTN 뉴스에 출연, "북한의 반응이 관건이긴 하지만 북한은 이미 2018년 남북 정상회의에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한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 협의를 사실상 마쳤음을 재확인하며 "이를 앞으로 어떻게 북한과 협의해 나가느냐에 관해 한미 간에 계속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연쇄 발사에 이어 '핵·ICBM 시험유예 철회'를 시사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여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 추진을 통한 대화 재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 아직 제도화 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과 관련, 그것이 종전선언을 의미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