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공동성명 "북핵 CVID" 확인..유엔 대북제재 무산
[앵커]
국제사회에서는 올해 들어 북한이 4차례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걸 놓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 핵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일 정상회담이 오늘 밤에 열리는데 그 전에 성명부터 나왔어요?
[기자]
정상 회담 하루 전에 공동성명이 나왔는데요.
한 시간 뒤 열릴 화상 회담에서 핵 문제, 특히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을 예고한 겁니다.
성명 내용을 보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적시하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폐기, 즉 CVID 용어를 사용하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앵커]
한동안 안 쓰던 강경한 표현인데, 다시 등장했네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지난해 미일 정상회담에서 스가 일본 총리는 미일 정상이 CVID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양국 정상 공동성명서에서 이 내용은 빠졌었습니다.
북한이 CVID 표현을 두고 그간 강력히 반발해온 만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혔는데요,
이번엔 공동성명에 못 박은 겁니다.
어제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미국의 답변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대북제재 관련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유엔 안보리 회의,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논의, 보류하자, 제동을 걸며 논의 자체가 무산된 겁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회원국들이 자국 관할 구역에서 대북 제재이행 조처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북한에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백지 수표를 제공하는 셈이 됩니다."]
북한-중국-러시아의 삼각 공조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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