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이훈재 감독 '기쁜 승리, 경기력 유지가 관건', 구나단 대행 '1쿼터 3점슛 7개 허용, 패인'

김우석 2022. 1.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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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6연패 탈출의 기쁨을 누렸다.

부천 하나원큐는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지현, 김미현, 양인영 활약을 묶어 유승희, 강계리가 분전한 인천 신한은행을 73-5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하나원큐는 6연패 탈출과 함께 4승(20패)째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9패(14승)째를 당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과 한 경기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의 결과였다. 경기 시작부터 하나원큐가 집중력과 조직력에서 신한은행에 우위를 점하며 한발짝 앞섰다. 0-5로 시작했던 하나원큐는 바로 9점을 순식 간에 추가하며 흐름을 틀어 쥐었다.

1쿼터 하나원큐는 무려 27점을 몰아쳤다. 신들린 듯한 3점포가 터진 결과였다. 6점을 앞섰다. 신한은행은 좀처럼 외곽 수비를 정돈하지 못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양 팀은 공격에서 난조를 경험했다. 하나원큐가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전, 양 팀은 난전을 벌였다. 계속 점수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신한은행이 강력한 프레스를 앞세워 한 차례 동점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위기였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며 한 발짝 달아났다. 

 

이후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4쿼터 중반을 넘어 하나원큐가 승기를 잡았다.

중심에는 신지현이 있었다. 신지현은 5점을 연속으로 만들면서 신한은행 추격전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거기서 끝이었다. 신한은행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하나원큐는 양인영 등 득점이 추가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 대행은 “상대 팀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1쿼터에 3점슛 7개를 허용했다. 공격까지 풀리지 않았다. 스스로 고쳐가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은 잘 해줬다. 단비가 없는 경기에서 여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정리를 해야 한다. 선수들도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연이어 구 대행은 “확실히 (이)경은이와 (김)애나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나의 로테이션도 너무 수동적이었다.”고 전한 후 3쿼터 추격했던 상황에 대해 “시즌 시작부터 인사이드에서 버거움이 있었다. 주영이가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계속 메꿔가야 한다. 체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추격에서 끝난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마지막 작전타임을 빠르게 사용했다. 경기 종료 5분 전이었다. 이유가 궁금했다. 구 대행은 “7점을 지고 있던 상황이다. 프레스를 사용하고 트랩을 사용하려 했다. 성공했을 경우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도박적인 선택이었는데, 통하지 않았다.“고 전한 후 4쿼터 초반 정유진 기용에 대해 ”활용해야 하는 선수였다. 내가 그러지 못했다. 스피드도 있고, 슛도 있다. 그 포지션에 많기 때문에 기용하지 못했는데, 체력에 문제가 있어서 기용을 했다. 잘해주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브레이크에 대해 ”시즌을 지나오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있을 우리은행이나 BNK 전에서 다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에게 정말 단비같은 브레이크 타임이 될 것 같다.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훈재 감독은 ”이겨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잘해주었다. 게임 내용이 정말 좋았다. 무리하는 순간이 적었다. 코트 밸런스를 잡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너무 잘된 경기다. 신한은행에 단비가 없는 것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었다.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이 감독은 3쿼터 추격 상황에 대해 ”10점을 이기고 있던 때다. 동점까지 허용했다. 우리 공격이 빨랐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힘들게 하지 못했다. 급했던 상황이다. 타임을 불러서 공격 시간을 길게 가져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투샷 파울을 많이 내주지 않은 것도 승인 중 하나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위기를 극복한 것에 대해 ”앞선 경기를 보면 7~8점을 이기다가 전반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제공권과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면 넘어섰을 것이다. 그런 선수가 아직은 없다. 어려운 경기를 하는 이유였다. 이길 때를 보면 미연이나 예림이가 해주었다. 한 두 번 이런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3점슛 6개 포함 20점을 몰아친 김미연에 대해 ”아직은 기복이 있다. 분명히 성장은 하고 있다. 작년에 게임을 지면서도 경험치가 쌓이고 있는 것 같다. 연습을 했던 것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시즌을 어떻게 하느냐 보다는 월요일에 하는 삼성생명 전에도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잘 된 것을 유지하고, 안되는 것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 경기 과정과 결과로 인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동점을 허용한 후에 다시 분위기를 가져와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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