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 지연..내일도 추가 작업
[앵커]
이번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소식입니다.
사고가 난지 오늘(21일)로 열 하루째인데 그 안에는 구조해야 하는 다섯 명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28층과 34층 사이에서 소방설비 공사와 유리창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들입니다.
한 명은 육십 대, 네 명은 오십 대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는데, 사고 11일만인 오늘 수색작업에 방해가 되는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민소운 기자! 오늘 작업은 마무리됐습니까?
[리포트]
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저녁 7시 10분쯤 일단 중단됐습니다.
대형 크레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해야하는 작업이라서, 어두울 땐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해체 작업을 오늘 끝내려고 했지만, 내일(22일)도 추가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계획보다 작업이 늦어진 것은 타워크레인 상부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이른바 무게추를 빼내는 과정에서 타워크레인이 외벽으로부터 8센티미터 정도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 작업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타워크레인의 팔 부분과 무게추만 해체를 했고, 조종실 해체 작업은 내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구보다 애가 타는 건 실종자 가족들인데요.
크레인 해체 과정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 대표는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오늘 크레인이 넘어질 경우에 대비해 위험 반경 79미터 이내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일시 중단했습니다.
다만 오늘 작업으로 일단 타워크레인 붕괴 위험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내일 오전부터는 수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광주 소방노조는 현대산업개발이 구조 활동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정부가 직접 나서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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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운 기자 (soluc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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