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못 들어간 정청래..당내에서는 "이상한 사람"
논란의 당사자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전국 승려대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이곳으로 갔는데, 불교계 지도부를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조계사 앞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제 오늘 여기 오라고 그래서, 오고 있는 중에 그냥 정론관에서 사과문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조계종에서는 입장을 좀 반대하는 건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조계사 안에 들어갔지만, 불교계 지도부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분위기가 이래서 그냥 기자님들 앞에서 저의 의사를 표시하고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최근 1700여 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불교계와 국민 여러분께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여당의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신 정 의원은 국회에서 사과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두고 '봉이 김선달'이라 표현했다가 불교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당 지도부가 108배까지 하며 진화에 나섰고,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도 올해 들어서만 사찰을 5번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의 탈당을 계속 요구했습니다.
오히려 정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재명 후보의 핵심 관계자, 이른바 '이핵관'으로부터 탈당을 요구받았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의 한 다선의원은 JTBC에 "대선이나 당은 손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건가"냐며 "자기 정치만 생각하는 정 의원은 참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의 발언 수습을 위해 대선 일정의 많은 부분을 불교계를 찾게 만들어 놓고, '이핵관'까지 언급하며 불필요한 논란까지 불러왔다는 겁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원태 한진 회장, 화천대유 김만배에 30억 빌린 뒤 갚았다
- [단독] '쓰레기집 방치 형제' 아빠도 5년 전 학대 조사받았다
- 주차타워 3층에 있던 승용차 추락, 50대 노동자 덮쳤다
- [밀착카메라] "명품백 단돈 13만원" 단속 비웃는 '짝퉁 거리'
- "정당한 성적" 주장했지만…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유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