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 검사·진료..현장 준비 상황은?
[앵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이제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 검사와 진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재택치료 시범 진료가 시작됐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진료 받을 수 있는지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석혜원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의사입니다."]
동네 병원 의료진이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와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합니다.
[조은주/가정의학과 원장 : "종합감기약 드셨나요? 그거 먹었는데도 아직은 목이 좀 아프신 거죠."]
증상에 따라 약물 처방도 하고, 입원 여부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가 동네병원 재택치료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5개 구로 확대한 뒤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범 운영에 참여한 동네병원은 7곳, 언제 몇 곳으로 확대 실시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의료진이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의료기관에 대기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림돌입니다.
[박명하/서울시의사회장 : "꼭 의료기관에 나와서 모니터링을 해야 된다고 하는 지침의 변동이 없다면 전국으로 확산돼 코로나19 대응에 기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코로나 진단검사를 하고 있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입니다.
진료를 받는 공간과 검사를 받는 공간이 분리돼 있습니다.
이 안에는 검사자 대기공간이 마련돼 있고, 음압장치도 설치돼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 동네 병·의원에서도 검사와 진료, 치료까지 맡게 될텐데, 이런 시설과 전담 인력을 갖춘 서울의 의원급은 10여 곳에 불과합니다.
[송종근/소아청소년과 원장 : "행정업무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인건비 지원 같은 게 국가에서 되지 않으므로 저희가 경제적으로 부담을 지게 돼 있는 형편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만 명, 2만 명씩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동네 병·의원의 참여가 필수지만 일선 현장에선 정확하고 상세한 지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앵커]
코로나로 세상을 떠난 사람이 6,500명이 넘는데 이별의 절차는 황급하고 냉정했습니다.
감염 예방이 앞선 만큼 임종할 때도 유족들은 손 한 번 못 잡고, 한줌 재로 바뀐 뒤에야 장례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화장 전에 장례부터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시신을 통한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고, 유족들에게도 최소한의 추모와 작별의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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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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