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5조 추경 회동' 제안 이재명에 "빚 없는 추경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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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을 위한 회동 제안에 "다음 세 가지를 약속한다면 회동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선거용 추경 편성 논의를 위한 대선 후보 회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후보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를 약속한다면 회동에 응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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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을 위한 회동 제안에 “다음 세 가지를 약속한다면 회동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07조원 슈퍼 예산에도 불구하고 본예산이 집행되자마자 1월에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지난해 예산편성과 심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실토하는 것”이라며 “여당 후보로서 잘못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607조원 올해 예산으로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청년들 등골 빼 먹는 빚잔치 해서 추경할 돈 마련할 생각 말고 통과된 예산 항목을 제대로 따져서 본예산 지출항목을 변경하는 빚 없는 추경 편성을 할 것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제가 제안한 코로나19 특별회계 설치에 동의해달라”며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땜질식으로 추경을 하는 것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께서 진정으로 국가재정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 그리고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논의하기 위한 대선 후보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 원을 마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 후보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를 감당하게 될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에서 우선 35조 원을 신속하게 맞춰서 예산 편성을 하고 재원 마련 방안은 차기 정부 담당자들이 하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하는 게 맞다. 여당이 정부와 협의해 확정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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