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쪽같은' 금쪽이→母 욕설·길거리 몸싸움.."엄마에 대한 신뢰가 제로"

박새롬 2022. 1.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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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도전적 반항 장애를 갖게 된 금쪽이가, 엄마와 심각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21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지난주에 이어 10년째 사고치는 위험한 아들의 도전적 반항 장애 극복기가 공개됐다.

엄마는 금쪽 솔루션대로 식사 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하도록 금쪽이들을 유도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여동생과는 달리 "맛없다"고 했고, 반찬을 권하는 엄마에게 "내가 알아서 먹겠다"고 소리쳤다. 엄마가 "한번씩은 다 먹고 앉아있어보라"고 하자, 금쪽이는 "샤워하고 자야 된다. 다 먹었다"며 3분만에 식사를 끝냈다.

금쪽이는 "우리 식사 시간 30분이다. 너도 우리 가족"이란 말에, "둘이 그렇게 하라. 뭘 먹으라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반응을 안 한 게 아니다. 일단 엄마의 노력에 반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금쪽이 엄마는 상호에게 "엄마가 지켜줬으면 하는 약속 3가지를 적어보라"고 종이를 내밀었지만, 상호는 "됐다. 안 지킬 거잖아. 서로 하지말자"며 냉정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금쪽이는 이어 "안 지킨다고. 뭘 하냐. 지켜준다고 생각만 하냐. 될 때까지 하냐"고 말했다. 이어 엄마에게 "노력같은 소리하고 있다. 오은영 쌤이 알려주면 엄마가 바뀌냐"고 화냈다.

금쪽이와 엄마는 급기야 몸싸움을 시작했다. 금쪽이는 엄마가 서있는데 방 문을 거칠게 닫았고, 엄마는 아이에게 "발 찍힌다"며 발길질했다. 엄마는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네가 하니까 엄마가 화가 나는 것"이라 소리쳤다. 아이는 결국 촬영을 거부했고, 집을 나가려 옷까지 챙겨입었다.

오은영 박사는 "오늘 영상을 보니, 지난번에 말했던 몇 가지 이외에도 또 문제가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부모자식 관계가 기브앤테이크는 아니지만, 자식 입장에서 물질적으론 풍족하진 못해도 마음적으로는 날 이렇게 따뜻하게 해줬네, 이것도 받는 것"이라며 "이게 적절해야 자식도 부모에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어린시절, 과거의 상처로 우울했던 엄마가 어린 금쪽이에게 분노를 쏟아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상호는 14살이 아니라 4살이다. 그때 받은 상처가 아이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그래서 엄마한테 받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한테 마음을 받은 적 없다고 생각한다. 받은 게 없는데 엄마는 나한테 뭘 저렇게 요구하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자식에게 바라는 요구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금쪽이 엄마는 "제가 사랑받지 못하고 큰 거를, 자식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제가 솔루션 끝나고 카메라 없애고 늦은 밤에, 금쪽이를 안아줬는데 얘가 나를 안아주더라. 그때 제가 통곡하면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금쪽이는 또 한번 이상 행동을 보였다. 스케이트장에서 엄마를 잡아달라"는 말에 "꺼져" 등 막말을 일삼던 금쪽이. 금쪽이는 급기야 "그럼 5천원 달라"고 요구했고, 엄마는 5천원을 내밀었다. 금쪽이는 그제서야 엄마의 스킨십을 허용했다.

금쪽이는 "제대로 세 명 손 잡자"는 어마의 요청엔 "그럼 만원 달라"고 요구해 오은영 박사를 놀라게 했다.

금쪽이는 엄마가 꽈당 넘어져 모두가 걱정할 때, "쌩쇼를 해요, 아주"라고 막말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금쪽이는 다친 엄마를 한번도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가 "다른 아이들은 손을 내미는데 아들은 한번도"라며 서운함을 토로하자, 금쪽이는 "원하는 게 뭐 이리 많냐"고 빈정댔다.

이어 둘째 금쪽이가 전해준 영상이 공개됐다. 엄마와 금쪽이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날을 세우며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용돈이 중단돼 잔뜩 화가 났던 것. 금쪽이는 급기야 엄마를 밀치고, 넘어뜨리려고 했다. 두 사람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몸싸움을 시작했고, 엄마는 금쪽이를 넘어트리고 억눌렀다. 행인들은 서둘러 이들을 말리러 왔고, 엄마는 "제가 제지하는 거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아들이 한번씩 장난으로 툭툭 치곤 하는데, 하지 말라고 제지했더니 저한테 욕을 하더라. 그래서 자꾸 욕하면 용돈 안 준다고 했다. 제발 좀 하지 말라는 의도로 얘기했는데, '엄마도 아빠 돈 받지 말라'고 하더라"고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이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많았다"며 "한번은 집에서 저를 심하게 배를 차서, 숨을 못 쉴 정도가 된 적 있다. 몸싸움하면 제가 힘이 달린다"고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으로 아이를 통제하거나, 돈을 통해 무언가를 시키려고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근데 용돈은 어떤 상황에서도 줘야 한다"며 "물론 욕은 고쳐야 하는 문제 행동이다. 근데 그것과, 원래 규칙적으로 주기로 한 용돈은 다른 문제다. 이걸 결북시키면 아이는 못 받아들인다. 그리고 아이를 저렇게 대하는 게 나쁜 건 엄마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설명했다.

금쪽이 엄마는 두 아이를 불러놓고 집안 규칙을 정하려 했다. 하지만 큰 금쪽이는 "난 얘기 안 한다"며 규칙 정하기를 거부했다. 이어 "그냥 내 방에 들어오지 말고 나가랄 때 나가라"며 "뭐 사람 죽고 사는 일 아니면 오지 마"라고 험한 말을 해 충격을 자아냈다.

엄마는 "무작정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 엄마는 동의를 못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급기야 금쪽이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기고 멋대로 밖을 나섰다. 스튜디오엔 한숨 소리만 이어졌다. 오은영은 "금쪽이 아니라 둘째마저도 엄마에 대한 신뢰감 없이, 작은 자극에도 쌓았던 것이 와르르 무너진다"며 "모든 구성원이 서로에 대해 신뢰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이어 '아이가 부모를 불신하게 되는 부모의 태도 3가지'를 설명했다. 그는 "첫번째는 언행 불일치. 일관된 기준없이 이랬다 저랬다 할 때. 두번째는 상당히 독재적, 강압적으로 아이를 다루는 경우. 작은 잘못에도 공포스럽게 하는 경우. 세번째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 경우, 아이는 부모를 믿지 못한다. 그리고 잔소리하는 부모 역시, 지나친 잔소리는 아이를 못 믿는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나 지우처럼 엄마에 대한 신뢰감이 제로인 아이들은, 아주 어린시절로 되돌아간다는 마음으로, 굉장히 장기간에 걸쳐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지금도 안 늦었다. 지금이라도 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안전 대화법인 '등 맞대고 말하기'를 시도했지만,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엄마는 도전적 반항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1일 1칭찬을 시작했다. 아이가 당장에 반응하지 않아도, 엄마는 꾸준히 아들 방문 앞에 친찬을 남기며 아들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다음 극복법으론 '사랑의 스킨십'을 시도했고, 상호는 쑥쓰러워 하면서도 하이파이브를 했고, 보조개 미소를 보였다. 며칠 뒤 엄마와 아들은 사이좋게 손을 잡고 산에 올랐고, 아들은 묵묵히 엄마를 도와주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날 금쪽이는 "엄마가 노력하는 게 보였다"고 말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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