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서 '곰돌희' 달고 뛰는 김희진 "이제는 너무 자연스러워요" [스경X현장]

화성 | 김하진 기자 2022. 1. 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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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IBK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기록한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1개를 곁들여 양 팀내 최다인 19점으로 세트스코터 3-0(25-19 25-16 25-12) 셧아웃 승리를 이끌어냈다.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앞서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KGC인삼공사에게 값진 승리를 얻어낸 뒤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희진의 체력에 대해 “비시즌 때 그 자리(라이트)에서 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놨다면 지금도 괜찮을 텐데 가운데에서 하다가 갑자기 라이트와서 체력 소모량이 많지 않나. 지금은 내가 보면서도 매일 아찔하고 조금은 안쓰럽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의 우려를 지우고 펄펄 난 김희진은 “확실히 직전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보다는 회복이 된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자주 이동하다보니 잠도 못 자고 그랬는데 이번에 저녁에 휴식을 많이 가지면서 릴렉스를 한 것 같다. 컨디션은 괜찮다”고 했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1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스타 선수들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을 유니폼에 달고 뛰는데 김희진은 ‘곰돌희’라는 별명을 받았다. 김희진은 “생소하지만 곰돌이의 일종 아닌가. 이제 곰돌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붙어서 괜찮다. 별명 부자인 느낌도 난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팀의 선전과 함께 김희진의 인기도 더 상승했다. 그는 “인기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관심도 많아지고 배구를 많이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라며 “알아봐주시는 분이 많아서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배구 외적인 생활에서도 많이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호철 감독에 대해서 “한국의 라바리니 감독”이라고 말한 김희진은 “감독님도 귀여우시다. 선수들이 다가가기 편하게 해주신다. 놀릴 때도 잘 받아주시고 얼마전에 이모티콘 선물을 했는데 단체 채팅방에서도 많이 써주면서 대화를 하려고 하신다”고 전했다.

올스타전을 즐겁게 마치고 나면 남은 시즌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김희진은 “감독님이 ‘세게 때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 라이트 포지션에서는 내가 용병 역할을 하고 있는데 2~3명이 따라붙으니까 기술로 뚫기에는 한계적이다”라며 “감독님의 주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무식하게 팬다고 할 정도로도 때리려고 노력 중이다. 5~6라운드에서는 그럴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화성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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