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배터리 공장 큰 불..직원 1명 사망·3명 부상

윤희일 선임기자 2022. 1. 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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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보일러실서 폭발·발화 추정

[경향신문]

치솟는 검은 연기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배터리 제조 기업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21일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에서 21일 큰불이 나 직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 4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4명이 갇혔고, 오후 6시30분쯤 4층 생산라인 근처에서 A씨(3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탈출 과정에서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고립됐다가 자력으로 탈출하던 한 명은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다 중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가 불길이 확산되자 오후 3시4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05명과 차량 33대를 현장에 급파, 진화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한 데다 건물 바닥재 균열 등으로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화재현장에서는 불꽃이 튀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무인방수차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 및 청주 인근 지역(대전·세종)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았다. 불은 오후 7시15분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공장 4층 보일러실에서 전기보일러가 폭발하면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공장 4층 보일러실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서너차례 폭발음이 엄청났고 공장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 현장을 긴급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배터리 제조 기업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와 항공우주용·군사용 등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2차전지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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