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 못 풀고 발길 돌린 여 지도부..정청래 재차 사과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찾아가 불교계와의 화해를 시도했지만, 냉랭한 반응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른바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원성을 산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안 된다! 집에 가라! 반대한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스님들의 태도는 차가웠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당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스님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연단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러가지 저희 문제로 전국 사찰에서 스님들이 이렇게 코로나 시국에 모이시도록 만들어서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른바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산 정청래 의원 역시 조계사를 직접 찾아 참회의 뜻을 밝히려고 했지만 거부 통보를 전해 듣고,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신 국회 회견장에서 다시 머리를 숙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불교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심하는 이유는 '지지율'과 연관이 깊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3대 종단 중 하나인 불교계와의 불화가 자칫 지지율 누수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인 셈입니다.
실제, 판도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0% 중반대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지지율을 끌어 올릴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정책 중심의 '중도 공략'과 함께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유권자에게 신선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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