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앞에서 추는 삼바, 왈츠, 탱고
[EBS 저녁뉴스]
클래식 음악과 댄스 장르가 결합 된 '댄스 콘서트'가 무대에 많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가 이 댄스 콘서트 형식으로 열렸는데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씨와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공연을 기획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어떤 단체인가요?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2003년 창단된 이 단체는 순수 민간 교향악단으로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하여 연주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드라마 출연, 드라마 배경음악 녹음,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아이스쇼의 연주를 맡아서 하기도 했죠.
올해 신년음악회에서는 '왈츠 앤 댄스'라는 부제를 달고 오스트리아, 체코, 러시아 등 각 나라의 특색이 담긴 춤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김연아 선수와도 함께 했었군요.
왈츠&댄스라는 부제, 이 공연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춤곡이라는 장르가 듣기엔 신나고 즐겁지만 연주를 하기에는 까다로운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그렇습니다. 지휘자 최영선은 각 춤곡의 분위기에 맞게 리듬을 맛깔나게 살리는 것이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디에이 컴퍼니의 안무감독 김아라는 각 음악의 제목과 역사성을 참고하여 스토리가 담긴 춤을 선보였고, 의상이나 소품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써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공연에서 인상 깊었던 곡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러시아 작가 레르몬토프의 희곡 '가면무도회'의 배경음악을 위해 작곡된 것입니다.
흔히 '왈츠'하면 우아한 춤을 떠올리는데요, 하차투리안이 작곡한 이 왈츠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질투심에 가득 찬 남편이 아내를 해치는 비극적인 희곡의 내용과 잘 어울리죠.
실황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오스트리아 빈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쿠바 스타일로 편곡한 것입니다.
쿠바 민속 음계와 리듬을 첨가하여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 곡을 실황으로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이게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맞습니까?
굉장히 쿠바에 와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요.
오늘은 비교적 친숙한 왈츠곡에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하니까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보고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멋진 공연 소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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