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박물관, 제주 피내림병 돌아보는 전시회
박효순 기자 2022. 1. 21. 20:47
[경향신문]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산하 기생충박물관(사진)은 오는 7월15일까지 한·일 공동전시 ‘제주 1970, 피내림(사상충증)을 끊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한국과 일본의 학술적인 공동연구로 시작되어 국가 단위 협력사업으로까지 확대 진행된 ‘제주도 사상충 퇴치사업’의 역사와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일본 나가사키대학 열대의학 뮤지엄 및 일본 공익 재단법인 메구로기생충관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사상충은 가는 실 모양의 기생충으로 모기를 매개로 한다. 감염되면 림프관을 손상시켜 부종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다리 등에 장애를 발생시킨다.
코끼리다리병 또는 피내림병(제주도 지역)이라고도 한다.
사상충증(피내림병)은 1970년대까지 제주도 지역에 나타났다. 당시 이 질병은 태어나서 운이 나쁘면 걸리는 풍토병으로 인식되었지만, 한국·일본 학자들과 제주도민들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지금은 박멸되었다. 관람 예약은 기생충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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