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 진정제 역설반응, 용량 2㎎ 이상 줄이면 현저하게 감소"
[경향신문]
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은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등 진정제를 투여해 수검자가 잠든 사이 검사를 한다. 이때 ‘역설 반응’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역설 반응이란 수검자가 난동을 부리거나 감정적으로 흥분,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송지현 교수 연구팀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남센터에서 진정제(미다졸람)를 사용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5만8553명(12만2152건)을 분석한 결과, 역설 반응 발생 빈도는 1.51%로 888명에서 역설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과거 역설 반응이 있었던 수검자 361명에서는 111명이 재발, 30.7%라는 높은 재발 빈도가 확인됐다.
역설 반응 과거력이 있는 경우, 이전 검사에 비해 진정제(미다졸람) 용량을 2㎎ 이상 줄이면 역설 반응이 현저하게 줄었다. 아직 역설 반응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역설 반응의 재발률이 매우 높은 것이 확인되었고, 이는 역설 반응이 개인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진 교수는 “이전 검사에서 역설 반응이 있었다면 의료진에게 본인의 이력을 밝히고 진정 여부에 관해 의료진과 미리 상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진정내시경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라면 의료진은 최소한의 진정제를 사용해 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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