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코로나19 국내 발생 2년..'5차 유행' 오나?
■ 진행 : 변상욱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가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 발생 2주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언제 끝날지는 아직 기약이 없고 다시 오미크론 연이 환자가 확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5차 유행으로 가는 건 분명합니까?
[이재갑]
이미 5차 유행이 시작된 거죠. 오미크론의 유행이 시작된 거고요.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주말부터 늘었고 이번 주에 6000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일단 5차 유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하고 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또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지만 남아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다음 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 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지금 당초 예상보다 오미크론 변이가 훨씬 빠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전문가들이 해외 유입 사례들이 늘어나는 부분들하고 국내에서의 미군 부대 중심에서 확산된 경우 또한 여러 지역에서의 클러스터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분석 때문에 이미 처음 작년 12월에 분석했을 때보다 2주 정도 빨라질 것 같다.
그래서 설 연휴 전에 이미 50% 이상이 될 거고 설 연휴 이후에 70~80%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2월달부터는 아예 오미크론에 의한 유행이 그냥 아예 우리나라 내에서 정착될 거다라고 지금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는 1만 명, 이런 건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설마 7000, 8000 여기까지는 가봤지만 더는 안 가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불안하기도 했는데 교수님이 1만 명 갈 수 있고 그 넘어 몇만 까지도 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하시니까 어째서 그런 겁니까?
[이재갑]
일단 제 의견만 있는 건 아니고요. 일단 여러 기관에서 수학적 모델링을 지금 작업을 하고 있고요. 일단 오미크론의 외국 전파 상황들 자료, 또 국내에서의 전파되는 상황들을 가지고 예측을 했는데 이미 추석 이후에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아마 지금 늘어나는 속도를 보시면 지금 현재 오미크론이 이번 주에 40%가 됐는데 이미 6000명대 넘어섰거든요. 오미크론이 주된 바이러스가 되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 같은데 80%, 90% 오미크론이 되면 거의 2만 명, 또 많게는 4~5만 명 이상까지 증가될 수도 있겠다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 상황에 대해서 이거는 경고거든요. 예측된 경고니까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확진자의 범위를 조금 더 예상보다 낮출 수 있을지 또는 그대로 그냥 갈 것인지가 그대로 적용될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사실 가장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건데요. 이렇게 2만 명, 4만 명, 5만 명 이렇게 늘어나게 되면 이에 대한 준비을 어떻게 괜찮을까요?
[이재갑]
일단 숫자가 늘어났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오미크론의 특징상 경증이랑 중등증 환자의 범위가 확 늘어나게 되고 그중에서 일부 미접종자 중심의 중증환자가 늘어나게 되는데 또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숫자 정도가 일단 1만 5000에서 2만 명 넘어서기 시작하면 중등증 환자에 대한 진료 체계가 상당히 부담을 갖게 되고요.
우리가 7000명대였을 때 중증환자에 대한 부담을 느꼈는데 중증환자가 3분의 1로 준다고 하더라도 한 2~3만 명 정도 되면 중환자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될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양쪽을 다 준비해야 되는, 중환자 의료체계도 잘 준비해야 하지만 경증, 또한 무증상 환자 또는 중등증 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 또한 그 사람들을 잘 분석해서 중증으로 갈 사람들을 최소화시키는 전략들을 제대로 운영해야 앞으로 2월, 3월에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생길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빨리 들어가서 막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맨 처음에는 7000명 넘으면 들어간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평균이 7000명 되면 또 이렇게 말이 바뀌어서. 이런 거는 왜 그런 겁니까?
[이재갑]
예상보다 2주 정도나 3주 정도 지금 오미크론이 우세가 되는 시기가 당겨졌거든요. 준비하는 단계, 특히 지금 주로 경증 환자랑 중등증 환자에 대한 진료체계와 관련된 부분 준비가 거의 안 돼 있습니다. 의원급, 아까도 평택이랑 안성 이런 쪽에서 의원급 전화해 봤더니 전혀 준비 안 됐다고 얘기하잖아요.
병원급이 환자를 볼 수 있는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준비가 안 됐으니까 미루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니까 오히려 지금 더 답답한 상황이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일단 선별이라든지 그다음에 임시선별도 세팅하는 데 준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의원급 의원이나 병원급의 외래진료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준비를 적어도 한두 달 이상 걸릴 수 있는 작업들이라 이 부분들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인데 빨리 서둘러지지 않으니까 지금 당장에 그런 방법들을 그대로 할 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발표한 내용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앵커]
우리가 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확실히 상황이 변할 것이다, 어떻게 이른바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예상보다는 조금 효과가 저조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어떻게 될까요?
[이재갑]
일단 지금 처방을 할 때 아직 처방 경험들이 의사들도 별로 없잖아요. 이 약을 정말 처방해야 될까. 이 약 자체가 다른 약제하고의 상호작용이 상당히 많은 약이거든요. 기저질환이 있어서 뭔가 약을 드시고 있으면 의사들도 처방을 쓰기가 겁나는 상황이거든요.
일단 모든 약이 그렇습니다. 의사들이 많이 보수적이라 초기에 상당히 처방이 저조한데 어느 정도 사용을 해 보면서 이게 환자에게 효과가 있고 좋아지는 걸 느끼면 그때부터 처방이 늘어나서 아마 2~3주는 지나야지 본격적으로 처방이 늘 거고 사실 또 2~3주 지나면 확진자도 늘어나고 고위험군에서의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때 되면 처방은 아마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사들이 투약에 있어서 보수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법원도 보수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방역패스 효력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내려지고 하니까. 지금 이렇게 1만 명, 몇만 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런 것도 아쉽기는 할 텐데 어떠세요?
[이재갑]
일단 방역 정책이라는 게 안정기에서는 당연히 오히려 안정기니까 이런 것을 강하게 적용하든지 방역체계를 강하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당연히 신중하게 하는데 확진자 범위가 갑자기 1만 명, 2만 명, 3만 명이 넘게 되면 일단은 이런 방역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매우 빠르게 그리고 여러 수단들의 동원해서 안정시켜야 되는 필요성이 있는데 지금 가처분신청이 효력정지가 인용되면서 여러 정책 중 몇 가지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상황이 악화됐을 때 쓸 수 없는 영역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방역으로 인해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아무튼 어떻게든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대단히 긴장이 되기는 되는군요. 잘 막아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재갑 교수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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