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오은영, 금쪽이 솔루션 거부 이유 "母가 준 것 없이 요구한다 생각"

서유나 2022. 1. 21. 2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가 솔루션을 거부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1월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83회에서는 가족에 국한된 도전적 반항 장애를 지닌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솔루션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는 금쪽이에게 솔루션의 일환으로 "엄마한테 바라는 세가지 약속을 적어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싫어, 안 지킬 거잖아"라고 딱 잘라 거절, 엄마도 자신에게 바라는 세가지가 있다는 말에 "서로 하지마"라고 답했다.

엄마는 진심으로 "엄마는 잘해주고 싶고 잘못된 걸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나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이어졌다. 그러나 금쪽이는 엄마의 진심을 무시하며 "노력같은 소리 하네. 오은영 선생님이 알려줘도 엄마가 바뀌냐"고 따졌다. 이어 "분명히 말했다. 엉킨 실이라고. 못 푼다. 그러니가 그냥 가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엄마가 방에서 나갈 생각이 없어 보이자 "그럼 내가 나가?"라며 본인이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금쪽이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까지 가렸다. 이후 붙잡으려는 엄마와 나가려는 금쪽이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VCR을 멈춘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노력을 많이 하시긴 했지만 아이는 엄마 노력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오늘 영상을 보니까 지난번 설명 드렸던 부분 이외에도 몇가지 문제가 보이긴 한다. 이런 것들을 어머니가 깊이 이해하셔야 할 것 같다. 어머니 물러서기를 잘 하신 것 같냐"고 물었다. 아이와 충돌하는 이유가 단순히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인지,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엄마는 "무시하는 것 같다. 아이 마음보다 제 마음을 더 표현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러자 자식과 부모 관계가 기브 앤 테이크는 아니지만 "우리 부모가 나를 물질적으론 못 해줬어도 마음으론 이렇게 해줬네. 그래야 아이도 부모에게 준다. 금쪽이 엄마도 나름대로 불우한 과거탓에 금쪽이에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야단을 쳤지만 그때 금쪽이는 14살이 아니라 4살이었다. 그게 많은 영향을 줘 엄마한테 마음적으로 받은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받은 게 없는데 엄마는 나한테 뭘 요구하나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 예로 "엄마가 밥을 차렸을 때 뭘고 얘기하냐면 '기다려'라고 한다. (아이 입장에선) '밥 하나도 내가 맛있게 못 먹네, 이 엄마는 왜 이렇게 나한테 요구가 많아'가 되는 거다. 두 번째는 엄마가 종이를 들고 오잖나. 그것도 아이는 요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금쪽이와 대화하는데 독특한 패턴이 있더라. 금쪽이가 '안 지킬 거잖아'라고 하면 '그동안 네가 그렇게 느꼈나 보다. 미안하구나'라고 나가야 하는데 금쪽이 엄마는 내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기면 대치를 하면서 한걸음 한 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엄마의 정당성과 결백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설득한다. 엄가 왜 그랬는지 이해는 된다. (어린시절) 따뜻한 애정 받지 못한게 얼마나 억울했겟냐. 그걸 자식과 남편에게 그대로 사용하고 내가 못 받았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계속 받고 싶은 거다. 나를 위해 네가 이렇게 해달라는게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엄마는 이에 "내가 사랑받지 못한 걸 자식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실제로 "솔루션 끝나고 저녁에 카메라 없애고 있는데 늦은 밤이었지만 들어가서 금쪽이를 안아주는데 얘가 나를 안아주는 거다. 안아주는데 제가 통곡하면서 울었다. 정말 숨이 끊어질 정도로 통곡이 나오더라. 금쪽이가 엄마 왜 울어 하는데 엄마도 모르겠다고. 그런가보다. 내가 애들을스킨십을 잘 한다. 하고 싶은 이유가 내가 안기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가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