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김진엽, 함은정 아이 모르고 끝내 떠났다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1. 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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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사랑의 꽈배기’ 김진엽이 떠났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는 미국으로 떠난 김진엽과 5년 뒤 함은정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소리(함은정)는 조경준(장세현)에게 “오빠는 왜 나랑 결혼하고 싶은 거야? 하루(김진엽) 오빠 아이를 오빠 아이로 키우면서까지 나랑 결혼하려는 이유를 모르겠어서”라고 물었다.

그 말에 조경준은 “내가 너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잖아. 소리 네 아이면 내 아이인 거야”라고 말했고 오소리는 “내 돈이 오빠 돈인 거처럼? 상관없어. 아이 아빠가 돼주겠다는데 나도 대가는 지불해야지”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자신과 왜 결혼하려는 거냐 묻는 조경준에 오소리는 “아이 때문에. 모두가 말릴 거야. 내가 하루 오빠 아이를 낳겠다고 하면. 축복받아야 할 내 아이가 모두에게 불편한 존재가 된다는 게 견딜 수가 없어”라고 고백했다.

오소리는 “거짓말하기 싫었어. 그래야 오빠도 옳은 선택을 할 테니까.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잖아”라고 말했고 후회 안 할 자신 있냐는 조경준의 물음에 “난 나중 일을 생각할 만큼 지금 여유 있지 않아. 지금이 중요해. 오늘을 살아야 내일도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그 말에 조경준은 “좋아. 나도 지금 이 순간을 선택할래. 중요한 건 너에 대한 지금의 내 감정이야. 우리 결혼하자”라며 미소 지었다. 오 회장(황범식) 영정 사진을 보던 오소리는 증손주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의 말을 떠올리고 ‘할아버지 소원 들어드릴게요. 이 아이 꼭 낳을 겁니다’라며 조용히 눈물 흘렸다.

그런 오소리를 뒤에서 지켜보던 조경준은 ‘차라리 거짓말을 하지. 그럼 내가 덜 비참하잖아’라고 생각했다.

식사 자리에 나타난 오소리는 맹옥희(심혜진), 오광남(윤다훈)에게 조경준과 결혼하겠다고 밝혔다. 맹옥희는 화가 나서 막 나가는 거냐며 분노했다. 이러지 말라는 그에게 오소리는 “하루 오빠도 안 된다, 경준 오빠도 안 된다. 어쩌라고?”라고 따졌다.

밖에서 그 말을 듣던 오광남은 오소리에게 “아빠가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하지만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야”라고 반대했다. 왜 하필 경준이냐는 말에 오소리는 “제 결혼이에요. 아빠는요? 엄마랑 이혼하고 희옥이(황신혜) 이모랑 재혼하신다면서요? 아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시면서 저는 왜 안 되는데요? 제가 결혼을 하든 재혼을 하든 두 분은 상관하지 마시라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산부인과를 찾은 강윤아(손성윤)는 오소리를 발견하고 의아해했다. 과거 박하루에게 할 말이 있어 보였던 오소리를 기억한 강윤아는 “설마, 소리도?”라며 깜짝 놀랐다.

조경준을 불러낸 오광남은 오소리와의 결혼을 반대하며 “소리 지금 제정신 아니야. 나한테 복수하려고 경준이 너 이용하고 있는 거니까 소리한테 말려들지 말라고”라고 말했다. 그 말에 조경준은 “소리 사랑합니다. 다른 건 모두 회장님 뜻에 따르겠지만 이 문제만은 소리 뜻에 따를 겁니다. 제발 허락해주세요. 소리랑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아버님. 장인어른”이라며 무릎을 꿇었다.

KBS2 방송 캡처


오소리가 임신 8주 차라는 간호사의 말을 들은 강윤아는 ‘그럼 하루 오빠 아이라는 이야긴데 안 되잖아, 그건’이라며 걱정했다. 조경준을 불러낸 강윤아는 그에게 오소리 임신 소식을 알렸다.

알고 있다는 조경준에 놀란 강윤아는 “소리는 아직 모르지? 자기가 하루 오빠랑 남매라는 거. 그럼 알려야지. 그 아이 낳을 순 없잖아. 나라도 가서 알려야겠어”라고 말했다. 그를 말린 조경준은 “게네들 남매 아니야. 확실한 건 하루가 회장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내가 검사를 했으니까. 소리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하루가 회장님 아들이 맞는지 친자 확인 검사를 해달라고 부탁하셨어. 그래서 알게 됐어. 누군가 거짓말을 했겠지”라고 답했다.

박하루를 찾은 박희옥은 결혼 날짜가 잡히면 연락하라며 “하나밖에 없는 아들 결혼인데 가 봐야지. 광남 아저.. 아니 네 아빠도 같이 갈까?”라고 물었다. 박하루는 “앞으로 연락 드릴 일 없으니까 기다리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호적에 올리지 않아 섭섭해서 그러냐는 물음에 그는 “호적 얘기 나와서 다시 말씀드리는데요, 저 오 씨로 살 마음 추호도 없습니다. 박 씨로도 안 살 거예요. 새 이름으로 새 인생 살 거예요. 저 이제 한국 안 들어올 거예요. 그러니까 자식 없는 셈 사세요. 애초에 그러셨잖아요.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그동안 보내주셨던 학비, 생활비 돈 버는 대로 이자 쳐서 갚아드릴게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희옥은 언젠가 자신을 이해할 날이 올 거라며 “어쨌든 잘 가. 가서 윤아랑 잘 살아”라고 전했다.

강윤아는 조경준이 오소리와 결혼하니 박하루와 예정대로 미국에 가라는 말을 떠올렸다. 박희옥은 강윤아를 불러 밥을 해주며 박하루를 잘 보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신도희(김주리)는 맹옥희와 황미자(오영실)가 조경준, 오소리 결혼 문제로 싸우는 것을 듣게 됐다. 조경준을 반대하는 맹옥희에 황미자는 부모라는 이유로 자식 인생에 개입하는 거 아니라며 분노했다. 사실을 확인하고 온 황미자는 조동만(유태웅)에 “옥희는 불쌍하지만 미자는 행복하다네”라며 미소지었다.

신도희는 ‘조경준과 결혼 해? 웃기지 마. 누구 마음대로’라며 오소리 방을 찾았다. 그는 오소리에게 “조경준 씨와 결혼한다면서요? 안 돼요.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잖아요. 그 남자는 알아요? 소리 씨가 자기 아이 가졌다는 거”라고 물었다.

모른다는 말에 신도희는 “사람이 어떻게 무책임하고 잔인할 수 있어요? 배 속의 아이는 생각 안 해요? 아이 아빠는요. 아이 아빠한테는 알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소리 씨는 자기밖에 몰라요”라고 분노했다. 그 말에 오소리는 신도희가 무슨 상관이냐며 이해가 안 간다고 물었다.

그 말에 신도희는 자신이 조경준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조경준을 불러낸 신도희는 “너 오소리랑 결혼 못 해”라고 말했다. 신도희 말을 되뇌던 오소리는 초음파 사진을 보고 ‘오빠와 나, 우리 아이야’라고 글을 써 책 사이에 끼웠다.

‘우리 사랑이 운명이라면 하늘도 언젠가는 우리 편이 돼줄 거야’라고 생각하며 박하루 집을 찾아 ‘이 책을 간직해준다면 언젠가 오빠가 나에게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거야. 1년이든 10년이든 50년이든 100년이든. 다사와 살기 위해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린 아리사처럼 오빠 기다릴 수 있어. 우리 아이 키우면서’라며 박스에 책을 넣었다.

짐을 싸던 박하루는 오소리가 놓고 간 책이 든 박스를 들고 밖으로 향했고 오소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을 떠올렸다. 침대에 누워 박하루를 생각하던 오소리는 조용히 눈물 흘렸다.

다음 날 폐지를 수거하던 할머니에 오소리는 동네 사람들이 쓸만한 책은 다 들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하루 집에 올라온 오소리는 한숨을 쉬며 하늘을 쳐다봤다.

5년 후 오소리는 넥스트에서 근무하게 됐다. 자료를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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