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87번 피한 주점, 적발 1주일 만에 또 '불법영업'
밤중에 불법으로 영업해서 수십 차례 신고를 당했지만, 번번이 경찰을 허탕 치게 했던 한 노래주점이 적발된 지 일주일 만에 또 불법 영업을 하다 걸렸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이 철문을 부수고 노래주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불 켜세요. 불 다 켜세요. 불 다 켜세요.]
각 방에선 남녀가 예닐곱씩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 방에 사람 다 있다. 방 하나씩 맡아라.]
지난주 밤 10시가 넘어 영업하다 적발된 부산의 한 노래주점입니다.
이 노래주점은 1년간 89번 신고됐지만, 단 2차례만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뜨면 CCTV를 보고 있다가 손님을 쪽문으로 대피 시켜 번번이 허탕 치게 했습니다.
[(본인이 여기서 관리했죠? 손님 받고요.) 아니요. 웨이터로 그냥…]
그런데 적발된 지 1주일 만인 오늘(21일) 또다시 자정 넘어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손님 13명을 받았습니다.
업주와 손님 모두 감염병예방법 집합제한 등 위반으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반복해서 걸려도 벌금만 내면 됩니다.
현재로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가중 처벌을 못 내립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 : 솔직히 (벌금) 300만원 물고, 늘 걸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영업)해 버리면 그게 돈이 되니까 하는 겁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경찰은 솜방망이 처벌에 매일 밤 불법영업과 단속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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