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승려대회 문턱 못 넘은 정청래 국회서 "참회한다"..송영길도 쫓겨나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과 불교계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사찰 통행세' 발언으로 불교계의 비판을 받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승려대회에서 사과하려 했지만 조계사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현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승려 5천여 명은 정부의 종교 차별로 불교계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원행 / 조계종 총무원장 -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추기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의 사과 메세지 영상이 재생되자 고성이 이어지는 등 행사 내내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불렀다가 불교계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조계사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국회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연 정 의원은 불교계에 사과했지만, '이핵관' 발언으로 불거진 탈당 논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로 인해 불교계에 많은 누를 끼친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조계사를 찾아 공개 사과를 하려 했지만 거센 반발에 막혀 결국 행사장 밖에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각종 행사와 의전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하게 말과 행동을 삼가해서 특정 종교 편향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
민주당은 앞으로도 불교계를 달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행사를 주도한 조계종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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