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신동빈', 미니스톱까지 품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의 행보를 두고 자신들을 바짝 뒤쫓는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더 벌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지난해 기준 매장 수 1만1173개인 세븐일레븐은 약 1만4000개 점포를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만5000~1만6000개인 GS25, CU 등과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5800여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이마트24와는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된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근거리 상권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한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해 이른 시일 내 소비자와 최접점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은 국내 편의점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한 기업이다. 배달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편의점 업계의 식문화도 선도해 왔다.
미니스톱의 강점은 시장 초기에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 등이다. 롯데지주는 미니스톱을 전기오토바이 충전, 금융, 가전케어, 세탁 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세븐일레븐에는 덩치를 키우면서 경쟁력을 갖추는 모멘텀이 될 수 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점포 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품으면서 상품 가격을 더 할인받는 등 '바잉파워'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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