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버랜드 화장실 잇따른 불법촬영..잡고보니 아르바이트생
[뉴스데스크] ◀ 앵커 ▶
에버랜드의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잡고 봤더니 에버랜드의 아르바이트 직원이었습니다.
불과 한달 전에도 같은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신고가 있었지만 재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 에버랜드.
지난 15일 오전, 눈썰매를 타러 갔던 20대 여성 손님은 화장실에서 불법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우연히 위쪽을 올려보다 칸막이 위, 천장과 벽면 틈 사이에 있던 휴대전화가 옆칸으로 갑자기 사라지는 걸 본 겁니다.
[피해여성] "제가 천장을 보다가 마침 딱 본 거예요. 핸드폰이 이렇게 빠지는 거죠. 순간 저게 왜 저기 있지‥'이거 몰카(불법카메라)다' 이 생각이 들어서."
여성이 곧바로 쫓아나갔더니 외투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마치 여자인 척하며 세면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피해여성] "세면대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남자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붙잡았어요. '네가 사진 찍었지' 이러고."
남자는 손을 뿌리치며 여자 화장실 뒷문을 열고 건너편 남자화장실 쪽으로 도망갔고, 남성의 멱살을 잡고 있던 여성도 함께 이끌려 들어갔습니다.
[피해 여성] "남자 화장실에 사람들이 좀 있으시더라고요. 도와 달라고 외쳤죠. '이 사람 몰카범이에요'. 손 씻는 아저씨한테 '아저씨, 이 사람 좀 잡아 달라'고‥"
이 남성이 도주한 화장실 뒷문 통로는 코로나 이후 출입이 통제돼 창고처럼 쓰고 있어 직원들이 아니면 다닐 일이 없는 곳입니다.
경찰은 남자가 이 통로를 통해 여자화장실 뒷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 남성은 에버랜드 아르바이트 직원이었고 유니폼에 명찰도 차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청소하시는 분들이 다니는 통로라고 해요. 그러니까 아는 사람만 아는 것 같은 느낌. "
바로 이 화장실에선 지난달 11일에도 불법 촬영 신고가 접수됐고,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에버랜드는 이 통로를 막지도 않았고, 경고 문구를 설치하거나 직원 교육 같은 어떤 조치도 없었습니다.
에버랜드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화장실 칸막이 틈을 막고, 이용하지 않는 통로는 완전 폐쇄하고, 직원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최근 벌어진 두 사건이 동일범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 취재: 최인규 / 영상 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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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최인규 / 영상 편집: 박혜린
이문현 기자 (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499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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