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심상정 도울 것"..2년 만에 정의당 복당 결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에 다시 입당해서 심상정 후보를 돕겠다고 했습니다. 조국 사태 당시, 당 지도부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지 2년 만입니다. 또, JTBC와 통화에선 진보정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오늘(21일) 새벽 페이스북에 정의당에 다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 지도부가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한 데 반발해 당을 떠났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의 내로남불 논란을 앞장서 비판해 왔습니다.
대선 국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몇 차례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을 떠난 지 2년 만에 정의당에 복당하기로 결단한 겁니다.
복당을 고민한 건 한 달 전쯤부터였습니다.
갈라치기와 분열의 대선 구도를 연대로 이끌어야겠단 생각 때문입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란 게 이뤄지지 않고, 그렇게 되면 결국 전쟁만 남게 되는 거죠. 지금 이런 상황이고 여기에 누군가는 브레이크를 걸어야 되고 정의당이 그런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심상정 후보를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지금 거대 양당은) 감정적인 선동으로 그 갈등을 부추겨서 표를 얻어내는 데 골몰하는 것 같아요. 페미니즘 정당을 확실하게 표명한 심상정 후보가 정치의 본령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진보진영의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 기후위기라든지 아니면 페미니즘 또는 사회적 약자의 보호 그리고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플랫폼 노동 등 이들과 연대하고 이들을 대변하는 역할, 이것을 해야 된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진 전 교수의 복당과 관련해 감사한 마음으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당 절차는 이르면 이달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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