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이번엔 국감 개입 의혹..'김건희 녹취' 공방전
김건희 씨 '7시간 녹취'가 오늘(21일)은 '국정감사 농단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녹취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워싱턴 특파원에서 복귀한 임종주 전문위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국정감사 농단 의혹 생소합니다. 이게 오늘 새롭게 제기된 의혹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처가 쪽 의혹을 제기해 온 인물이죠.
정대택 씨가 지난해 9월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사전에 전화를 해서 의견을 물었고, 이후 김 씨가 우리가 취소시켰다 이렇게 말했다는 녹음내용이 오늘 추가로 공개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인채택 철회 과정에 김건희 씨가 개입했다. 이런 의혹입니까?
[기자]
그에 대해서 우선 국민의힘 측은 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고, 여야 합의로 증인채택을 철회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렇게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당시 국민의힘이 국감 보이콧까지 하며 철회를 주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씨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인 것이라며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7시간 녹취록이 다 공개가 안 되고 조금씩 이렇게 공개가 되다 보니까 의혹이 또 의혹의 꼬리를 물고 논란이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7시간 통화의 일부가 처음 공개된 이후에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무속인 의혹이 번지면서 국민의힘 네트워크본부 해산으로 이어졌고 미투 폄훼 발언은 외신에까지 보도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녹취를 유튜브 채널들이 합동으로 틀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건희 씨 측은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 유튜브 매체를 중심으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김 씨가 공적 인물이라며 사실상 기각했습니다.
사생활 등 일부 내용만 빼고는 수사 관련 내용과 무속인 발언 등 대부분 공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열린공감TV는 MBC의 후속 방송이 어려워졌다면서 이번 일요일에 유튜브 매체 합동 생방송으로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해서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야말로 대선이 50일도 안 남았는데 대선정국이 녹취정국이 돼버렸는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를 공개하면서 또 공세를 펼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 욕설 녹취가 공개되자 거듭 사과했지만,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로와 비방이 이렇게 잇따르면서 선거가 혼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녹취록을 서로 틀게 하고 대선에서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정치 혐오나 냉소주의로 흐르는 건 경계해야겠지만,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검증할 건 검증을 해야겠죠. 임종주 전문위원에게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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