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림픽 직후 도발 가능..바이든, 친서 검토해야"
잇따라 미사일을 쏜 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후에 또 도발을 할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직접 앉았던 미국 전직 관료 '조셉 윤'이 한 말입니다.
김필규 워싱턴 특파원이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춰 핵실험 카드를 다시 꺼내 들겠다고 밝힌 북한.
조셉 윤 전 미국 대북 특별대표는 JT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싱가포르 합의를 인정한다고 하니)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오니까 실망이 큰 것 같아요.]
북한의 ICBM 발사,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으로 긴장이 최고조였던 2017년, 윤 전 대표는 대북 협상의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때처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트럼프 때 북한이) ICBM이나 핵실험을 동결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이제 다시 봐야겠다. 그렇게 되면 2017년 위기 상황으로 가나, 저는 그렇게 걱정합니다.]
2월 베이징 올림픽과 시진핑 3연임이 정해질 올 가을 사이를 가장 위험한 때로 봤습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정책이 사실 실패할 게 없는 게 정책이 없었거든요. '우리 쪽은 열려 있다, 언제든 와서 이야기해라' 그건 정책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위기를 막기에 늦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고위급의 관여가 없으면 북측은 (대화의) 뜻이 없다고 보거든요. 진짜 워싱턴이 진지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해요.]
특히 한국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3월 한국의 대선 이후 누가 대통령이 되든 북한과 연결의 끈을 긴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셉 윤/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문제는 이번 봄·여름이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바이든 정부와 새로 올 한국 정부가 어떤 방향을 잡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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