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 '조마조마'..반경 79m 대피령 내려져
지금부턴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1일)은 위태롭게 기대어 있던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근처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먼저,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 145m 높이. 안전 장비를 착용한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붕괴된 아파트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1천 2백톤급 이동식 크레인 2대가 동원됐습니다.
오전에는 추가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외벽 거푸집과 크레인 고정장치를 단단히 묶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후엔 조종석 뒤편에 있는 27톤 무게추를 분리했고,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붐대 해체에 들어갔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만큼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따른 전도 위험이 예상됩니다. 대피위험구역 79m 이내에 계신 시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고 현장 근처 가게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가게는 불이 모두 꺼져 있고요. 이렇게 문도 잠겨 있습니다.
사고 충격이 가시지 않은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김명언/광주광역시 내방동 : 금방 넘어질 것 같죠. 지금 보기에도 불안불안하죠.]
타워크레인을 해체해야 아파트 상층부 수색이 가능한 만큼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실종자 가족 : 안전한 작업 환경 속에서 '저희 아버지 및 가족분들을 빨리 구출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입니다.]
피해 상인들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김남필/피해 상인 : 반경이 거의 80m 기준에 저희 상가 전체가 다 걸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처리가 돼야만 저희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되는 거고…]
크레인 해체를 하루 만에 끝낼 예정이었지만, 작업이 지연되면서 내일도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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