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자체가 관광자원"..변화하는 겨울 관광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에는 눈 덮인 산과 겨울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키장 등 관광 여가시설에 의존해온 겨울 관광을 넘어, 자연 그대로를 누리는 형태로 변화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1,000미터 대관령 정상부.
여의도 면적의 7.5배에 이르는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집니다.
평일 낮이지만, 탁 트인 전망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고지대의 낮은 기온 덕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어린이들은 마냥 반갑습니다.
[신승민·송은미/관광객 : "스키장 위주로 여행을 다녔었는데요. 요즘에 코로나이기도 하고, 또 눈도 이렇게 많이 내린 김에 한번 높은 지대에서 맑은 공기도 한번 마셔보자."]
눈이 내린 강릉의 해안가에도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북적거리는 도심이나 관광명소를 찾지 않고 차분히 휴식을 즐기려는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명숙·최복자/관광객 : "겨울 바다는 눈도 쌓여 있고, 파도도 세고 그러니까 더 시원하고 더 생동감있고…."]
겨울 관광 활성화 사업도 잇따라 추진됩니다.
강릉시가 폐 군수품 등을 활용해 사근진 바닷속에 조성한 해중공원은 겨울 스쿠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등은 강릉 안반데기와 정선 함백산을 걸으며 강원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여옥/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 : "자연 속의 경험을 통해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도보여행 등 자연 친화 여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여행 테마 발굴을 통해…."]
스키장과 겨울축제만 주목받던 강원도의 겨울 관광이 꾸미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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