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영배 "불교계에 다시 한 번 사과, 전화위복 삼아 문화발전에 힘쓸 것"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영배"불교계에 다시 한 번 사과, 전화위복 삼아 문화발전에 힘쓸 것"
- 불교계에 정식으로 다시 한 번 사과, 전화위복삼아 문화발전에 힘쓸 것
- 승려대회를 계기로 차분하게 정리될 것으로 기대
- 다섯명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김건희 수사 불응 심각한 상황
- 수도권과 2030 민심 중요한 전략 포인트라 생각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와 갈등에 놓였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문화재 관람료 관련 발언 이후에 108배까지 올리며 거듭 사과를 하고 있는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조계종에서 전국승려대회가 열렸는데요. 현장을 찾은 김영배 최고위원과 전화 연결합니다. 김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김영배)>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송영길 대표, 정청래 의원과 함께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를 찾으신 걸로 아는데, 승려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 같습니다?
◆ 김영배> 네, 오늘 전국에 계신 스님들께서 모여서 여러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 저희들이 당 차원에서 정식으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불교계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문화 발전에 힘쓰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려고 했었는데요. 오늘 현장 분위기가 더 달아올라 있어서 저희가 일단 의사표시는 충분히 드렸습니다만, 앞으로 더 과제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불교계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도 예정되어 있었는데, 혹시 그것도 예정대로 치러졌습니까?
◆ 김영배> 어제 500여명의 시민단체가 집회를 조계사 앞에서 했다 하고요. 오늘은 집회가 치러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청래 의원 본인이 여러차례 사과를 했고, 송영길 대표, 이재명 후보까지 여러 차례 사과를 했고. 며칠 전에는 정세균 전 총리가 민주당 국회의원 수십명과 함께 조계사를 찾아 다시 사과를 하면서 108배 했는데. 불교계가 아직 사과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다. 불교계에서 요구하는 사과는 정확히 어떤 것입니까?
◆ 김영배> 우선은 그전에는 정청래 의원의 탈당을 말씀하셨고요. 오늘 대회에서는 보니까 종교 편향에 대한 정부 사과와 그리고 종교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의 제정, 그리고 국립공원과 문화재 정책을 비롯한 정책의 전환, 이런 요청사항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그동안 보니까 민주당도 불교계와 체계적으로 소통을 해오지는 못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제가 최고위원이면서 전통문화발전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서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소통하고 회의도 거치면서 소통을 충분히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정청래 의원 발언 이후에 스님들께서 느끼시는 문제의식 같은 게 아직은 완전히 가셨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오늘은 승려대회가 원래 치러질 예정이었고 그러다 보니 아직 불교계에서 격앙되어 있다. 그런데 불교계 내부에서도 이쯤 되면 수습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까요? 어떻습니까?
◆ 김영배> 오늘 우리 총무원장 원행스님께서도 말씀 중에 비판적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화쟁의 정신으로 불교계가 여러 가지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화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라고 기대가 있는데요. 오늘 승려대회를 계기로 해서 이제 차분하게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풀어갈 것은 풀어가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가지고 있고요. 최선을 다해서 설명 드리고 협의를 해 나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 이동형> 예, 정 의원이 좀 전에 사과문까지 발표했는데 당의 조응천 의원이 정청래 의원을 향해서 선당후사 차원에서 자진탈당을 요구했는데 당으로서는 내분으로 비춰지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 김영배> 당에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의원님들의 바람 같은 게 나오는 상황인데요. 지도부에서는 정청래 의원과 함께 108배를 드리면서 불교계에 충분한 참회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불교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라고 하는 취지의 말씀을 거듭 드렸기 때문에요. 탈당 권유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당에서도 조금 더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주문도 드리고 싶네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했는데, 그 사이에 이재명 후보는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조금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든요.
◆ 김영배>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러나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정체되었다가 상승, 이런 걸 반복하는 선거 상황인데 지금 40여 일 남은 상황에서 보면 추세가 가장 중요한데요. 이재명 후보가 대체로 35~39%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거든요. 이게 마의 고개라 할 수 있는 본선 득표율의 43% 정도까지 가려면 39%까지 가야 되는 상황인데요. 지금 저희들도 좀 더 전열을 정비해서, 소위 깔딱고개라고 하지요. 넘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명절 전에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로서는 명절 전에 조금 앞서가는 걸 원할 텐데, 지금 예정되어 있는 TV토론, 아직 날짜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것이 분기점이 될까요?
◆ 김영배> 예. 지금 국민의힘하고 협상 과정에서 보니까 30일 아니면 31일 날 TV 토론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될 거 같은데요. TV 토론이 생각보다는 역대 대선에서 큰 분기점으로 작용하지는 못해 왔어요. 왜냐하면 후보마다 기대치가 달라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잘했다, 못했다의 기준 점수와 윤석열 후보에 대한 기대 점수가 달라서 실제로 누가 더 덕을 볼지, 그걸 계기로 해서 누가 더 확실히 앞서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참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오히려 차분하게 이재명 후보가 가진 유능함과 정책 능력을 국민들께 설명을 일관되게 드리고 저희들이 정말 따박따박, 그러나 아주 유능하게 상황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실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할 테고요.
◆ 김영배> 예, 선거에서 가장 나쁜 게 사실은 실수하는 거, 그리고 내분이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대통령 선거는 잘해서 이기는 경우보다는 못해서 지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중요한 막판에 다가갈수록 전략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이 후보가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 선 추경을 하잔 제안을 했습니다. 여기에 정의당은 적극 찬성 입장인데, 아직 다른 당은 반응이 없죠?
◆ 김영배> 네, 사실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 윤석열 후보가 공식적으로 50조를 코로나 추경에 쓰자고 이야기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막상 추경을 해서 국민들게 지원하자고 하니까 뒤로 빼고. 오히려 여당이 퍼준다는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민생은 말로 되는 게 아니고, 국가 운영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데요. 우리 이재명 후보가 35조를 추가 추경을 하자고 말씀하신 것은 이미 저희들이 약 600조가 넘는 올해 본 예산 중에 충분히 감액을 해서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이라고 자신있게 내놓은 금액이기 때문에요. 정말 국민들게 선지급, 그리고 충분하게 지급, 그리고 문제를 많이 겪고 계신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집중지원하는 추경을 하루라도 빨리 정치권이 하게 해 주시기를 바라고, 특히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다시 촉구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거 같고요.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해 대선 이후에 하겠단 입장을 밝혔고 박범계 장관이 선거라고 예외가 안 된다곤 했지만 검찰과 김씨 측 모두 아무런 말이 없어요.
◆ 김영배> 사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같은 경우는 참 정말 심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지검장 당시에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아예 수사를 안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그만두자마자 검찰이 수사를 시작해서 권오수 회장을 비롯해 주요 관련자가 다섯 명이 수사를 받고 다섯 명이 전원 구속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건희 씨가 수사에 불응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요.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데, 검찰총장을 지내고 대선 유력한 후보의 가족인 분이 이렇게 사법체계를 무시하고 하는 건 정말 국민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검찰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루 속히 출두해야 한다.
◇ 이동형> 김건희 씨 녹취록이 터졌습니다만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던 거 같고, 다만 김건희 씨 녹취록 속에 나왔던 무속인, 도사, 이런 말들이 캠프에 건진법사로 이러진 상태거든요. 이 무속인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배> 저희들은 사실은 김건희 씨 녹취록에 대해서 처음부터 그게 무슨 대단한 뭐가 있을 거고, 그걸 계기로 해서 지지율에 대해서 변동이 올 거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거든요. 결국 지지율은 우리가 가진 능력, 그리고 비전에 따라 하는 것인데요. 다만 정말 국가운영을 건진법사라고 하는 무속인을 통해 조언 받고 그분이 큰 영향을 끼치고 하는 것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닌가요? 사실 최순실 씨가 이렇게 개성공단을 폐쇄할 때 자기 미로재단 사무총장에 진술에 따르면 별도의 회의를 자기들끼리 거쳐서 대통령께 건의를 하고 결정했다, 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국정농단의 전래가 있는데요. 이거 정말 우리가 더 이상 이렇게 G8에 해당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속논란에 다시 휩싸이는 건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김건희 씨 녹취록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김건희 씨 녹취록 나왔을 때 선대위 차원에서 무대응. 그리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주장한 이모 씨 사망했을 때도 너무 늦게 대응. 그래서 민주당 선대위가 너무 부자 몸조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 김영배> 사실 부자 몸조심이라기보다는요, 사람의 생명이나 개인의 사생활이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 포함된 것이라, 저희들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국민 평가를 위주로 이 문제를 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고요. 아무리 대통령 선거라 하더라도 지킬 건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사람의 목숨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정치는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히려 저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일관되게 거짓말하고 숨기는 태도, 오히려 그런 것이 문제지 상대방의 약점이 드러났다고 해서 그걸 가리지 않고 제기하고 볼썽사납게 공격하는 그런 정치 풍토가 네거티브 선거로 이어지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닌가 싶고.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떳떳하게 밝히고, 나서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그런 자세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어쨌든 명절이 분수령이 될 거 같기는 한데요. 마지막으로 지금 최고위원이기도 하시니까, 명절을 기점으로 나름 20대 지지율,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의 세대 포위론도 있고. 그걸 깨뜨릴 전략 같은 거 혹시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 김영배> 지금 이제 저희들이 수도권 민심과 2030 세대의 민심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인 포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을 돌면서 부동산 공약을 포함해서 서울 공약을 발표한 바 있고요. 앞으로 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전력을 다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특히 세계 5강 국가를 위한 비전을 저희가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제 정말 기회 총량을 늘리고 젊은이들이 당당하게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과학 기술 강국으로 가면서 동시에 일자리 기회를 많이 늘릴 수 있는 대전환을 유능한 이재명 정부와 함께 추진하자, 이런 말씀으로 설을 맞이하는 가족 모임에서 민주당에게 한번 더 눈길을 주십사, 이런 말씀 올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영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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