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명단분석] 이례적 투톱 쓴 벤투..'선의의 경쟁' 펼칠 조규성-김건희

신동훈 기자 2022. 1.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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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과 김건희는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터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 부임 후 투톱을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최근 명단에 자주 포함되며 벤투 감독이 조규성을 2순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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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조규성과 김건희는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터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직전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선 5-1로 승리한 벤투호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앞두고 감각,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선발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조규성 김건희가 동시에 출격하는 점이었다. 투톱을 구축할 게 분명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 부임 후 투톱을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경기 진행 중 공격이 풀리지 않아 투톱을 내세운 적은 있어도 시작부터 투톱을 쓴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험으로 판단된다. 몰도바는 FIFA 랭킹 181위로 벤투호보다 전력이 매우 떨어지는 팀이다. 결과는 확언할 수 없지만 벤투호가 경기 흐름을 쥐며 주도권을 잡을 것이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몰도바 밀집 수비 파괴다. 이에 벤투 감독은 공격 숫자를 늘리기로 했고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2명을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 김건희에게 마지막 오디션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엔 황의조라는 주전 스트라이커가 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가 소속팀 보르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든 항상 명단에 포함했고 선발로 썼다. 따라서 조규성과 김건희는 황의조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두 선수 다 기량은 확실한 이들이지만 대표팀 경력은 많지 않다. 보이지 않는 긴장감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다.

앞서가고 있는 건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최종예선에서 선발로도 기용된 적 있으며 A매치 득점 기록도 있다. 최근 명단에 자주 포함되며 벤투 감독이 조규성을 2순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건희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황의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깜짝 선발된 김건희는 활동량이 많고 연계 능력이 뛰어나며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 벤투 감독이 공격수에게 원하는 부분들을 보유한 셈. 조규성이 앞서 있다고 해도 김건희가 완전히 뒤쳐진 상황은 아니라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에서 두 공격수의 개인 역량과 주변 선수들과의 호흡, 그리고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볼 듯하다. 합격점을 받은 이가 최종예선, 더 나아가 월드컵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사진=장승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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