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비상' 이재명, 서울 시민에 몸낮춰 "주변 설득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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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서울 시민과 당원들에게 주변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트럴 파크'로 불리는 연남동 거리에선 "하루에 한 명에게만이라도 '이재명 실제로 보니까 흉악한 사람아니더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같은 날 당원들에게도 '주위의 한 분 한 분을 설득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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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흉악한 사람 아니다 말해달라" 호소
'지지율 정체' 의식.."누군가 2표차로 떨어질지 몰라"
당원 문자 "'내가 이재명이다' 생각으로 설득해달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서울 시민과 당원들에게 주변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트럴 파크’로 불리는 연남동 거리에선 “하루에 한 명에게만이라도 ‘이재명 실제로 보니까 흉악한 사람아니더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같은 날 당원들에게도 ‘주위의 한 분 한 분을 설득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두드러진 실점은 없지만 득점도 없는 ‘지지율 정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위기 의식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를 찾았다. 수백 명의 인파와 악수하고, 사진을 찍은 후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원고와 마이크도 없이 30분 가까이 즉석 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욕설 논란에 대해 설명하며 “한 분 한분이 하루에 1명에게만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집안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다’, ‘보니까 흉악한 사람 아니더라’고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먹고 살만하고 우월적 지위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라며 “잠깐은 실상을 가려도 결국 본질이 드러난다. 여러분을 믿고 지금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여러분을 믿고 바른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벌리던 이 후보는 최근 지지율 정체 상황을 맞이했다. 윤 후보의 실책이 잦아들면서 때론 윤 후보에게 뒤쳐지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는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제가 보기엔 대선에서 5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여론조사가 들쑥날쑥 교차된다. 누군가가 2표차로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같은 위기감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도 드러났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당원들에게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 출발을 알리며 “요즘 지지자분들께서 걱정이 많으신 점 잘 알고 있다. ‘서울에서 이겨야 승리할 수 있는데’ 요새 가장 많이 듣는 말”이라며 “서울과 경기도를 방문하는 6일간의 여정이다. 늘어난 시간만큼 더 많이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게 “한 명 한 명이 ‘내가 이재명이다’ 생각하고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을 향해 도와달라고 감정적으로 읍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기 오면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격려해주면서 ‘꼭 대통령되세요’ 말씀하셨다”며 “저 대통령 되고 싶다. 자리를 탐해서가 아니고, 권한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맡겨만 주시면 여러분이 맡긴 일 잘해서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드릴 자신이 있다. 그런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저는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느냐는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시민들을 향해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은평한옥마을에서 매타버스 시작에 내놓은 주택 공급 공약을 발표할 때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에 의원들과 함께 90도로 허리 숙였다.
서울 시민과 만난 저리에서도 거듭 몸을 낮췄다. 이 후보는 “정치인이 아무리 좋은 이상과 정책을 가졌다고 해도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면 하지 말아야한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집 문제로 서울 시민들 고통받게 된 거 다시 한번 또 사과드린다. 용서하고 기회주시면 지금까지 잘못했던 책임감까지 더해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결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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