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발발지, 여수 도성마을에 기념공원 조성한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지난 6월에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의 시행일에 맞추어 사건의 발발지 였던 전남 여수시가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과 앞으로의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21일 권오봉 여수시장은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일원에 총 부지 34만 ㎡의 ‘여순사건 기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재작년부터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관내 후보지 9개 지역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개발 용이성, 접근성, 연계성, 역사성 등 입지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했다.
용역 결과 도성마을은 순천시와 인접하고 전남 동부권 피해지역을 비롯해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인근에 여수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등 원거리 방문객의 접근성도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 폐축사의 악취 문제를 해결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도성마을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평화와 인권’이라는 여순의 가치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 있다.
기념공원에는 연면적 6천 ㎡, 1층 규모의 ‘여순사건 기념관’과 연면적 3천 ㎡, 2층 규모의 ‘추모관’이 들어서게 된다.
또 야외에는 ‘추모공원’과 ‘추모마당’, ‘추모의 길’을 조성해 유족은 물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권 시장은 경제파급 효과도 생산부분이 약 1,24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364억 원, 고용유발 효과가 약 647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1,417억 원 규모로 시는 전액 국비지원을 건의해 기념공원 조성을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념공원 후보지 결정과 개발전략, 건립계획 등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시는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2024년까지 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2026년 기념공원 설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권 시장은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인류 보편의 과제인 평화와 인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다”며 “여순사건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희생자 및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여수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섬섬여수 세계로 3대 시민운동’을 통해서도 ‘여순사건 기념공원 건립’을 향한 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결집해갈 계획이다.
시는 21일부터 시작된 ‘여순사건 피해신고 접수와 사실 조사’를 위해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유족회와 협력을 이어가는 등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여수지역의 여순사건 피해자 수는 5천여 명 정도이며 전국적으로는 1만 1천 백여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권 시장은 기념공원이 완공되면 전국의 피해자들을 모시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21일 권오봉시장이 발표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공식 발표문 전문이다.
인사말씀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여순사건 생존 희생자 및 유가족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여수시장 권오봉입니다.
∙ 지난 2018년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시정 핵심사업으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오늘 드디어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되고 피해신고 접수를 시작합니다.
∙ 이 뜻깊은 날에 우리 여수시가 평화와 인권, 포용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연구용역 추진 경과
∙ 먼저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 경과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여수시에서는 지난해 3월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연구용역을 착수하여 후보지 입지 평가, 대국민 설문조사, 유족회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지난 해 12월 최종 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세부 조성계획
∙ 다음은 구체적인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여수시 관내 후보지 9개 지역에 대해 개발 용이성, 접근성, 연계성, 역사성에 대한 입지 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여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을 최종 건립 후보지로 결정하였습니다.
∙ 도성마을은 순천과 인접하고 전남 동부권 피해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과 인근에 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등 원거리 방문객의 접근성도 매우 탁월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 또한 노후 폐축사의 위생과 경관성 문제를 적극 해결하여 행정 사각지대로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도성마을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은 물론 평화와 인권이라는 여순의 가치 실현과도 일치할 것입니다.
∙ 도성마을에 건립할 기념공원은 총 부지 34만제곱미터에
∙ 여순사건 기념관은 연면적 6천 제곱미터, 1층 규모로 건립하며, 과거·현재·미래의 3가지 테마를 시간의 흐름으로 구현할 계획입니다.
∙ 추모관은 연면적 3천 제곱미터, 2층 규모로 건립할 것이며,
∙ 야외에는 ‘추모공원’과 ‘추모마당’, ‘추모의 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념공원 타당성 분석 결과 ․ 경제적 파급 효과
∙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는 총사업비 중 용지 보상비를 제외한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 비율은 1.0486으로 경제성 분석기준인 ‘1’보다 높게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경제파급 효과는 생산부분이 약 1,24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364억 원, 고용유발 효과가 약 647명으로 추산되었습니다.
기념공원 조성 사업비, 절차, 착공 시기
∙ 기념공원 조성 총 사업비는 1,417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회와 정부를 적극 설득해서 전액 국비 지원을 건의하겠습니다.
∙ 여순사건 관련 기념사업은 여순사건실무위원회를 거쳐 최종 심의․의결 기구인 여순사건 위원회에서 결정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2024년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와 같은 사전 행정절차를 마친 후에 2026년 기념공원 실시 설계와 착공을 목표로 공원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당부 말씀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여순사건 생존 희생자 및 유가족 여러분
∙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어둡고 처참한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세대에게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교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 여순사건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여러분과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섬섬여수 세계로 3대 시민운동을 통하여 여순사건 기념공원 건립에 대한 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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