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 "대리기사가 했다" 거짓말 덜미

장연제 기자 2022. 1. 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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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썬더스 소속 천기범 선수. 〈사진=프로농구 삼성썬더스 홈페이지〉
만취해 운전대를 잡고, 출동 경찰관에게 "내가 운전 안 했다"고 거짓말까지 한 현역 프로농구 선수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프로농구 삼성썬더스 소속 27세 천기범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천씨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일 밤 9시 20분쯤 '흰색 그랜저 차량이 아파트와 연결된 보행자 계단에 걸쳐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차량 뒷자리에 앉아 있는 천씨를 발견했습니다.

조수석에는 천씨의 일행인 20대 여성 A씨가 앉아있었습니다. 천씨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3% 이상이었습니다.

당시 천씨는 경찰관에게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낸 뒤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천씨는 대리운전 기사 연락처라며 경찰관에게 건네기도 했으나, 이는 보험회사 직원의 연락처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천씨가 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천씨를 음주운전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쯤 천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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