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이차전지 공장 대형화재..30대 직원 1명 고립됐다 숨져(종합2보)

오후 3시쯤 발화 4시간여만에 완진
전기보일러 폭발 추정..부상 3명중 1명은 중상

21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 1명이 숨졌다.

21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4분쯤 불이 난 에코프로비엠 공장 내부 4층에서 직원 A씨(3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인 지 3시간여 만이다.

불은 오후 3시쯤 건물 4층 보일러실에서 전기보일러가 폭발하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3시1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40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진화와 구조 인력을 늘렸다.

당시 건물 내부에는 35~40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대부분은 불이 난 뒤 정상적으로 작동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도움으로 자력 대피했다.

화재 초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 4명 중 2명은 자력 탈출했고, 1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1명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경상을 입었다.

21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이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직원 A씨는 불이 시작된 건물 4층에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지만, 폭발과 화염으로 건물 바닥에 구멍이 나는 등 내부 구조가 복잡해져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심스럽게 수색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오후 6시24분쯤 4층 내부 보일러실 인근에서 폭발 잔해에 깔린 채 숨져있던 A씨를 발견해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15분 진화를 완료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4층에서 고립된 직원을 발견해 수습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라며 "추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인근 공장의 전력 차단 등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불이 난 현장 인근에 다른 공장이 없어 추가 대피 조치는 하지 않았다"라며 "전력 차단 등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이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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