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개월 만에 또 음주운전..농구영화에 재 뿌린 천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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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삼성에 태풍까지 몰아쳤다.
김진영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약 9개월 만에 소속 선수가 또 음주운전 혐의로 도마에 올랐다.
삼성으로선 '김진영 쇼크'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맞은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이다.
삼성은 당시 "음주운전에 대한 엄격해진 사회 인식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KBL 징계 결과보다 훨씬 강력한 자체 징계안을 결정했다"라고 발표했지만, 9개월 만에 또 음주운전이 발생해 구단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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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천기범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당일 오후 9시 20분경 “아파트단지 앞 계단에 걸쳐있는 차량이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 뒷좌석에 있는 천기범을 발견했다. 조수석에는 천기범의 일행인 여성 A씨가 동승 중이었다. 천기범은 경찰에게 A씨가 운전했다고 밝혔으며, A씨 역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천기범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음주 측정 결과 천기범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 이상이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허위 진술을 한 A씨도 천기범과 함께 입건했다. 일단 이들을 귀가시켰으며, 추후 다시 불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팀 삼성은 곧바로 사안을 보고받았으며, KBL에도 천기범의 혐의가 전달됐다. KBL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재정위원회를 개최, 천기범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천기범은 지난달 1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으로 돌아왔다. 김시래의 백업 역할을 맡아 9경기 평균 18분 동안 4점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왼쪽무릎염좌로 공백기를 가졌던 것도 잠시, 지난 12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으로선 ‘김진영 쇼크’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맞은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이다. 삼성은 지난해 4월 김진영이 음주운전 도중 추돌사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피해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김진영은 경찰조사를 받았으나 이를 삼성에 알리지 않았다. KBL도 언론보도를 통해 김진영의 혐의를 접했다.
김진영은 피해자들과 합의했지만, KBL은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김진영에게 27경기 출전정지 및 제재금 700만 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삼성 역시 심각성을 인지, KBL보다 무거운 자체징계를 내렸다. 삼성은 KBL 재정위원회 발표 직후 김진영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 원에 사회봉사활동 240시간을 내렸다. 구단 자체징계는 KBL 징계가 끝난 후 별도로 진행된다.
삼성은 당시 “음주운전에 대한 엄격해진 사회 인식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KBL 징계 결과보다 훨씬 강력한 자체 징계안을 결정했다”라고 발표했지만, 9개월 만에 또 음주운전이 발생해 구단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KBL보다 무거운 징계를 부과했으나 학습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영화는 투자가 완료된 데다 제목까지 확정돼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실제 주인공인 천기범은 음주운전에 이은 거짓말로 농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영화 제작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됐다. 천기범은 그야말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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