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4614명..전주보다 1489명↑ '5차 대유행 본격화'(종합)

최대호 기자,김진희 기자 2022. 1. 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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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702명, 59%..대구, 신천지 감염 사태 이후 최악 상황
전국 각지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급속 확산..우세종화 초읽기
2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김진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소 4614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날(20일) 동시간대 4526명(최종 6769명)보다 88명 많은 수치다. 지난주 금요일(14일) 같은 시간(3125명)과 비교하면 1489명 증가한 규모다.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달 초 40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3859명 이후 18일 4072명, 19일 5805명, 20일 6603명, 21일 676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서 2702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확진자는 1912명(41%)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비수도권 감염 비율이 다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260명, 서울 990명, 인천 452명, 대구 410명, 광주 234명, 부산 226명, 경북 184명, 충남 165명, 경남 131명, 전북 118명, 전남 109명, 충북 106명, 강원 90명, 대전 64명, 울산 48명, 제주 19명, 세종 8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은 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4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50명이 됐다. 중구 직장·용산구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4명의 확진자가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관악구 소재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3명 증가한 82명으로 집계됐다. 마포구 소재 학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으로 증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이 21일 세정시 세종청부청사에서 오미크론의 의료대응 전략등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경기는 평택 미군부대발로 시작된 오미크론 감염이 화성·용인·수원·고양 등으로 확대되면서 오후 6시 기준 나흘 연속 네자릿수 확진 상황을 맞았다. 아울러 교회와 요양시설, 교육시설 관련 감염도 지속했다.

대구는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종교시설, 주점, 학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1년 10개월만에 '역다 최다'를 경신했다. 신천지 교인 중심 감염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410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감염 클러스터별로 확진자를 분류해 오미크론 변이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은 일본 입국자 1명과 동구 고교 유도부 집단감염자 2명, 해외입국자의 접촉자 7명 등 10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선 해외입국 확진자 5명과 국내 관련 확진자 1명 등 6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파악됐다. 국내 관련 확진자 A씨는 증상이 발현되자 자발적으로 PCR검사를 받고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도 6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기존 집단감염 여파도 지속했다. Δ김해 보육・교육시설 관련 7명(누적 39명) Δ밀양 어린이집 관련 6명(41명) Δ진주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115명) Δ창녕 사업장 관련 4명(40명) Δ창원 회사(6) 관련 3명(24명) Δ창원 유흥주점 관련 2명(71명) 등이다.

충북은 체육학원, 고교생 사적모임, 외국인 사적모임, 음식점, 육가공업체, 식품업체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했다. 오후 4시 기준 청주 등 8개 시군에서 14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69명(65.1%)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충남은 연간 12만명의 신병을 양성하는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왔다. 17일 입소한 1500여명 장정 가운데 17명이 2차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훈련소 측은 확진 장병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전날 교사 1명과 그 가족 1명이 확진된 천안 어린이집에선 이날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에선 동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8명(누적 282명), 북구 소재 요양병원 34명(35명), 광산구 소재 요양병원 1명(42명) 등 요양병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했다. 전남은 나주 한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4명이 확진됐다.

한편 정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은 47.1%다. 이는 지난주 26.7%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50%를 넘으면 '우세종'으로 평가하는데 당국은 우세종화 시기를 다음주 26일쯤으로 내다봤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며칠 전부터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광주, 전남, 경기도 평택 지역은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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