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삼성 '갤럭시'..S펜 담은 '갤S22'가 구할까

안하늘 2022. 1.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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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수장 노태문 "가장 스마트한 폰 될 것"
전문가급 카메라, 갤노트 S펜 탑재 모델 출시
삼성전자가 21일 공개한 '갤럭시S22' 티저 광고 영상.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이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2월 출시를 공식화하면서다.

노 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다음 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는 신제품은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한데 모은 제품으로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가장 스마트한 제품을 손에 쥠으로써 최첨단 혁신을 바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가 시장에선 애플에 체면을 구긴 데 이어 중고가 영역에서조차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권에 들어간 삼성전자 입장에선 갤럭시S22의 흥행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성능의 갤럭시S22에 스타일러스펜(S펜)까지 장착하면서 위기 탈출을 선언하고 나선 까닭이다.


역대 최고 카메라·S펜 탑재한 갤S22, 다음 달 공개

세간의 관심사인 갤럭시노트의 S펜 탑재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노 사장은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 대신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제품만 출시했다. 이에 갤럭시노트 충성 고객들은 S펜 기능을 갤럭시S 시리즈에 담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이어 "사용자들은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자신 있게 촬영할 수 있으며, 강력한 배터리와 실행 속도, 유용한 기능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개선된 성능으로 선보일 갤럭시S22를 소개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jpg

성장세 멈춘 삼성전자...'갤S22'로 반등 노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켜왔던 20%대 점유율은 이미 무너졌고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기술력까지 경쟁사에 비해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렵단 평가도 나온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소매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전년 대비 0.9% 성장한 데 그친 18.9%로 어렵게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3'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판매량까지 기록, 17.2%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애플에 이어 중국의 샤오미(13.5%)와 오포(11.4%), 비보(9.6%) 등이 뒤를 따랐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 상위 5개사 중 전년 대비 최고 성장률을 가져간 업체는 샤오미로, 35.1%에 달했다. 오포(32.8%), 애플(25.5%), 비보(25.2%)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0.9%의 성장률에 그친 삼성전자와 대비된 수치다. 그만큼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단 얘기다.

프리미엄 제품만 고집 중인 애플의 성장세는 상당하다. 아이폰13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6주 연속 1위를 차지,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중국마저 정복했다. 중국 시장에서 수년째 0% 점유율로 굴욕을 맛보고 있는 삼성전자에 애플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중국의 한 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지 않고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내긴 어렵다.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고, 공급망 재구축에 나선 배경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이 중국 내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은 고가 영역에서 타 안드로이드 경쟁자와 명백한 차별점을 제공해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독자적인 차별성을 가지고 점유율을 높여 간다면 부차적으로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일정 수준 회복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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