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꺾은 샤포발로프, 오펠카 강서브 넘어 16강행

이정호 기자 2022. 1. 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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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샤포발로프. 게티이미지코리아



권순우(54위·당진시청)에게 패배를 안긴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호주달러·약 644억원)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샤포발로프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키 211㎝로 투어 최장신 선수인 라일리 오펠카(29위·미국)를 3-1(7-6<7-4> 4-6 6-3 6-4)로 눌렀다. 샤포발로프는 앞서 처음으로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한 권순우를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올라왔다.

샤포발로프는 최고 시속 226㎞짜리 강서브를 구사한 오펠카마저 돌려세우고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16강에 올랐다. 샤포발로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윔블던에서 거둔 4강이다. 호주오픈에서는 2018년과 지난해 3회전까지 오른 게 최고였다.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77위·세르비아)는 로렌초 소네고(26위·이탈리아)를 3-1(6-4 6-7<8-10> 6-2 7-5)로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16강에 올랐다. 케츠마노비치는 ‘백신 거부’ 논란 끝에 호주 입국에 실패,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당초 1회전에서 맞붙기로 돼 있었던 선수다.

케츠마노비치는 크리스티안 가린(19위·칠레)을 3-0(7-6<7-4> 6-1 6-3)으로 꺾고 올라온 가엘 몽피스(20위·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빅토리야 아자란카(25위·벨라루스)가 엘리나 스비톨리나(16위·우크라이나)를 2-0(6-0 6-2)으로 꺾었다. 자신의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을 모두 호주오픈(2012·2013년)에서 기록한 아자란카가 이 대회 16강에 다시 오른 것은 6년 만이다.

아자란카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4위·체코)-옐레나 오스타펜코(27위·라트비아)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21위·미국)는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사스 디아스(63위·스페인)를 2-0(7-6<7-3> 6-2)으로 물리쳤다. 페굴라는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32위·러시아)-마리아 사카리(8위·그리스) 경기 승자와 4회전을 치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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