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해체 돌입.. 내주 수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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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발생 11일째인 21일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에 나서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1200t 규모 이동식 크레인 2대를 해체작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해체 사전작업으로 전날까지 타워크레인의 넘어짐 방지를 위한 와이어 8가닥을 고정했다.
대책본부는 해체 과정에서 붕괴 등 돌발사고를 우려해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정하고 대피령을 발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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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사고 우려 반경 79m 대피령
지자체, 서울시에 행정처분 요청
HDC 최장 1년8개월 영업정지 위기
현장 찾은 朴법무 "엄정히 수사"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1200t 규모 이동식 크레인 2대를 해체작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해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타워크레인이 작업 도중 움직여 하루 더 지연됐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붐(크레인 팔 부분)을 수평화하는 과정에서 타워크레인과 옹벽 간 거리가 80㎜ 발생해 3시간 정도 안정화 작업을 했다”며 “해체 공정률은 70% 이상으로 22일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해체는 통상적인 조립과 반대로 조종실 뒤편 무게추(27t), 붐대, 조종탑 등 순으로 분리작업이 이뤄졌다. 일부 지지대가 파손된 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될 가능성이 커 그동안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었다.
대책본부는 해체 사전작업으로 전날까지 타워크레인의 넘어짐 방지를 위한 와이어 8가닥을 고정했다. 또 타워크레인의 붐대를 내리기 위해 사고 당시 끊어진 전력 공급선을 복구했다. 대책본부는 해체 과정에서 붕괴 등 돌발사고를 우려해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정하고 대피령을 발령 중이다. 붕괴 아파트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조치가 끝나는 다음주 초부터 건물 상층부 정밀수색 등 본격적인 구조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관련자료 확보에 이어 책임자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와 하청업체 현장소장 등 모두 10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함께 건축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해 관련자들의 과실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 서구도 지난 11일 붕괴된 아파트 시공사인 현산에 행정처분을 서울시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붕괴사고의 행정처분은 최장 1년 영업정지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영업정지 기간에 현산은 공공·민간 공사의 신규 수주가 전면 금지돼 사실상 퇴출에 가까운 중징계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무단 용도변경, 양생기간 미준수, 동바리 미사용 같은 중점 사안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앞두고 검찰과 경찰, 고용노동부는 대책협의회를 한 뒤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단속과 수사 활동을 강화하며,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광주=한현묵 기자,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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