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이어 신장도 인체에 이식..장기 부족 해결에 청신호
[앵커]
미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뇌사자의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이 부분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앞서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한 데 이어 신장 이식도 이뤄지면서, 장기 부족으로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미국인 짐 파슨스는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앨라배마대 의료진은 뇌사 판정 나흘 뒤 파슨스의 몸에서 신장을 제거했습니다.
그런 뒤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 신장을 이식했습니다.
수술 뒤 23분 만에 이식한 돼지 신장을 통해 소변이 생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장은 사흘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했습니다.
인체 거부 반응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후 혈액 응고 장애로 출혈이 발생해 파슨스는 결국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이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장 이식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제이미 로크 /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의료진 : (사람 간 이식 수술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이종 간 이식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안전성·실현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입니다.]
앞서 2주 전에는 메릴랜드대에서 말기 심장 질환자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환자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여전히 생존해 있습니다.
[무하마드 모히우딘 / 미국 메릴랜드 의대 교수 : 이식 역사상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번 수술이 최초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돼지 장기 이식수술이 더 정교해지면 궁극적으로 심각한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장기 부족으로 매년 수천 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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