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영학 녹취록 통째 유출"..법원 "복사 허용돼야"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증거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법원은 피고인에게 증거기록을 공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21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대장동 5인방'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정영학 녹취 파일'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복사를 미뤄도 될지 묻자, 기소 이후 이미 기일이 많이 지났다며 공식적으로 녹취 파일의 복사를 허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난 기일에 이어 두 번째로 증인으로 출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2팀장 한 모 씨는 검찰이 대장동 사업의 경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일반적인 도시개발사업의 위험 요인인 인허가, 토지보상 문제 등을 지원해서 사업 위험이 적어 보였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 씨 측 변호인이 한 씨에게 성남의뜰이 사업계획서에 없던 제1공단 지하 주차장 조성비나 터널 공사비 등을 추가 부담한 게 맞는지 묻자,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맞는다고 답했습니다.

정 회계사가 지난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김 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은 대장동 의혹 수사의 핵심 증거로 알려졌는데 최근 언론에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이 잇달아 공개됐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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